[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이 국제 연료가격 하락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이 8,204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한전은 13일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8조1,657억원, 영업이익 8,2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37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7,489억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가 등 연료가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조5,637억원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2,221억원 감소,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 6,611억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조7,489억원 증가한 8,2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변동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 하락 등으로 연료비‧전력구입비가 2조6,000억원 감소했다. 한전에 따르면 연료비는 유연탄, LNG 등 연료가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으나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른 석탄발전량의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원전이용률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1.7%p↓)했다.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은 유사했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한전은 원전이용률이 소폭 하락(79.3→77.6%)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유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으며 이는 한전실적이 원전이용률 보다는 국제 연료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전 영업비용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국제유가에 주로 비례하며 이에 한전 영업실적과 국제유가는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2.9%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0.2조원 감소했다. 한전에 따르면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동기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원전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 활동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상각‧수선비는 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배출권 시장가격 상승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비용이 1,000억원 증가하고 세금과공과 등 기타영업비용은 1,000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와 대외여건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환율이 안정화 되고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신기술 확대, 일하는 방식개선 등을 통해 전력공급비용 최소화를 위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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