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좌)이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와 ‘수소전기트램 실증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좌)이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와 ‘수소전기트램 실증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울산시가 수소전기트램을 통해 세계 최고 수소도시를 구현시켜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 13일 시청에서 울산도시공사 등 6개 관련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로템(주)와 ‘수소전기트램 실증 및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청에서 실시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와 함께 현대로템 등 14개사와 공동으로 체결한 ‘울산 수소경제 연관산업 고용·투자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의 세부사업 후속 조치다.

울산시의 수소 인프라와 현대로템의 축척된 수소전기트램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세계 수소철도 교통시스템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울산도시공사, 한국수소산업협회, 울산테크노파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와 현대로템 간에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서에 따르면 협약 당사자는 울산시 관내에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정부에 공동제안하고 조기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울산시는 실증노선 확보와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한 행정지원을 담당하고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의 설계, 제작, 수소충전소 설치 및 시험운전, 궤도, 신호 등 시스템 개량·신설 분야를 담당한다.

이밖에 양 당사자는 협력사항의 구체적 실행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게 된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로템 조감도.

현대로템의 수소전기로템 조감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공급해 운행하는 철도차량에 전기 대신에 수소를 연료로 생산된 수소전기를 공급하면 수소전기전철, 수소전기철도, 수소전기트램이 된다.

국내 수소전기 철도차량 개발 동향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2㎿ 이상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소 1회 충전으로 최고속도 110㎞/h, 600㎞ 주행가능 철도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95㎾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고속도 70㎞/h로 150㎞ 주행가능 수소전기트램을 자체 개발하며 개발한 제품을 이용해 울산시 관내에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성 등을 확보한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지역내 트램노선에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함으로써 수소전기차, 수소건설기계, 수소선박에 이어 수소전기트램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포함한 민선7기 울산시장의 공약이자 친환경 신산업 도시를 향한 4개의 에너지 브릿지 중 하나인 ‘수소경제’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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