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온수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보일러·온수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코로나19로 전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국내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4% 이상 크게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 증가는 물량 증가도 주요 요인이지만 환율 상승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환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초에 상승세를 전환되며 2월 중순 이후부터 6월까지 1,200원 초반에서 시장이 형성되며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5월에는 환율이 1,240원을 넘어서는 등 환율이 전년대비 높게 형성됐다. 최근에는 환율이 다소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며 1,180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전년대비 높은 수준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일러 수출은 6,021만달러로 전년동기 5,734만달러대비 5%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온수기 수출도 1억1,423만달러로 전년동기 7,922만달러대비 44%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 모두 증가했다. 상반기 대미 보일러 수출은 3,038만달러, 온수기 수출은 1억88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41%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보일러 수출은 증가한 반면 온수기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 대중 보일러 수출은 672만달러로 전년대비 19% 이상 증가했지만 온수기 수출은 6만3,000달러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82% 이상 감소했다. 최근 중국은 해외 투자자금을 국내로 돌리는 경기부양책으로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있어 대중 수출량이 현재 수준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은 3·4분기 실적이 전년 수준만큼만 유지한다고 해도 전년(보일러 1억2,881만달러, 온수기 1억7,6231만달러) 수출액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위생이 중요해지면서 보일러와 온수기 사용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라며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타 산업보다 영향을 적게 받았지만 산업 특성상 3·4분기에 승패가 갈리기에 상황을 유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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