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재생에너지 100% 전환 가속화를 위해 ‘커뮤니티 펀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루트에너지(대표 윤태환)가 누적 펀딩 금액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루트에너지는 기후위기 문제를 시민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누구나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문 P2P 금융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소 시공에 필요한 자금을 시민이 투자해 전력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함께 공유하는 구조다.

시중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중·소규모 민간 발전 사업자에게는 기존 금융권보다 유연한 조건으로 중금리의 금융 서비스가 제공되며 양질의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투자해 가치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시민 투자자에게는 중수익의 안전한 투자처가 제공되는 셈이다.

현재 루트에너지의 누적 투자 프로젝트 114건, 누적 대출액은 약 303억원, 대출자들이 상환을 완료해 투자자들이 돌려받은 누적 상환액은 약 224억원이다.

전국 4,717명의 시민 투자자가 참여해 서울, 연천, 장수, 평창 등 지역 곳곳으로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확산했다.

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159만원, 1인 최다 투자횟수는 46회, 1인 최대 투자금액은 4,15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재투자 비율도 높다. 루트에너지의 투자자 중 2회 이상 참여자가 전체 회원 중 56%에 달한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재생에너지 시민펀드가 성공하려면 우선적으로 투자 안정성과 유동성이 확보돼야 한다”라며 “이에 필요한 법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루트에너지는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P2P금융 기업 중 유일하게 투자 안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돼 ‘재생에너지 커뮤니티 펀드’라는 이름으로 개인이 최대 1억원까지 투자가 가능한 규제 샌드박스를 확보했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수록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기후위기 해결과 에너지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라며 “곧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되는 P2P 금융 업계 최초로 ‘그린뉴딜 시민펀드’를 만들어 시민과 함께 상생하는 녹색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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