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범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이 협회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정범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이 협회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새롭게 단체장 등으로 당선된 이들은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업무 파악과 동시에 유관기관(기업)들과 상견례다. 하지만 최근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유정범 회장은 취임식도 미룬 채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먼저 찾아 협회 회원사들과 함께 수해복구에 동참했다. 

유정범 회장은 19일 협회 중앙회에서 전문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수해복구 현장에서 느낀 점을 밝혔다. 유 회장은 “철원, 구례 등 수해복구 현장에서 회원들이 보일러 수리 및 점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라며 “보일러 수리를 위해서는 버너 등 부품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보일러 제조사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협회는 전임 회장의 사임과 코로나19 등으로 약 4개월 동안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지난달 29일 연기돼 온 ‘2020년 정기총회’를 열고 유정범 후보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유 회장은 선거 공약 △회원사 권익보호 △투명한 협회 운영 △현안 해결 등을 제시하며 회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유 회장은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3종 시공업자들이 보일러 시공을 못하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현재 건설산업기본시행령 개정사항과 맞물려 있어 회원사의 바람대로 시공권 부분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며 회원사 권익보호에 나서고 있음을 설명했다.

친환경보일러 시공권 확장을 위해서도 움직이고 있다. 유 회장은 “시공권이 제조업체 중심으로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이 운영되고 있어 협회 회원사의 전문시공분야가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서 협회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보일러는 1종과 2종으로 구분된다. 현장 여건이 2종 보일러를 설치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 1종 보일러를 설치할 수 없다. 협회에서는 이에 따라 시공가이드 워킹그룹회의에 배수구 중심 설치환경 넓혀달라는 의견을 개진한 상태다. 환경부에서도 현장 상황을 확인해 기본 시공지침에 반영시키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유 회장은 이외에도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시공자격 검증제도와 면허대여 감시제도를 법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 회장은 투명한 협회 운영을 위해 정관 및 규정 정비, 분기별 협회 감사제 도입, 위원회 활성화, 부회장 역할 부여 등으로 협회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유 회장은 “전문성을 살려 위원회를 활성화하고 10명의 협회 부회장들에게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겠다”며 회장은 외부로, 부회장은 내부로 역할을 분담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안 해결을 위해서 유 회장은 “건설업종 구조개편은 업종 칸막이 해체가 목표다. 건설산업기본시행령 시행규칙 입법고시에 가스 2,3종과 난방 1,2,3종 등은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현행 유지 의사 전달을 한 상태”라며 “추후 상황을 따라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 회장은 협회의 숙원사업인 업역확대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유 회장은 “협회는 정부로부터 누수탐사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지난해 300명 이상이 접수해 200명 이상이 자격증 취득했다”라며 “기계설비법에서 성능점검업의 기준이 높지만 협회 회원사들이 성능점검업을 등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회원 및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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