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제26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피지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사업’이 500만달러 자금지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지는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에 위치한 면적 약 1만8,272km²의 도서국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019년 ‘녹색기후기금 활용 개도국 지원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국내 벤처기업인 엔벨롭스가 이 사업의 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작성했다.

총 사업 규모 2,000만달러인 피지 사업은 1단계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 사업(1,200만달러)를 진행하며 이후 2단계 농업생산성 강화 사업(800만달러)을 추진 할 예정이다. 

농업공존형은 태양광 발전패널 설비 아래에 농작물 생산도 함께 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이번 사업은 피지 오발라우 섬에 태양광 발전설비(4MW)와 에너지저장시스템(5MWh)을 구축하여 연간 약 9만tCO2eq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더불어 기후변화로 인한 농지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아래 공간에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태양광 패널을 높게 설치해 기후변화와 식량문제를 함께 해소하고자 하였다. 

특히 이 사업은 승인사업 중에서 초기개발단계부터 이사회 승인 이후 본사업까지 사업 개발의 모든 단계에 국내 민간·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한 최초 사례이다. 

엔벨롭스의 사업발굴을 시작으로 약 2년간 민관협력을 통해 한국국제협력단이 초기 사업개발 지원과 최종 사업제안서 작성을 지원했으며 환경산업기술원이 사업제안서의 핵심 근거 서류가 될 기술·경제 타당성조사를 지원해 최종 사업 승인이라는 성과에 도달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2016년부터 ‘녹색기후기금 활용 개도국 지원사업’을 통해 타당성조사, 사업제안서 작성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 나미비아 친환경 축산 생태계 구축사업, 2019년 마셜제도 지속가능 용수공급 사업에 이어 이번 피지 태양광 발전사업까지 자금지원을 승인받았다.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성과가 민관협력을 통한 기후사업개발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라며 “앞으로도 국내기업이 더 많은 국제기후기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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