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인 기자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 인해 LPG산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미치고 있다.

전기와 수소차에 대한 정부의 공격적인 지원 정책에 LPG자동차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수송용 수요의 40% 이상의 수요를 차지하는 택시도 전기 또는 수소택시로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1,200여개의 LPG충전 인프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정부가 2.5단계로 격상하자 택시 운행이 그만큼 줄면서 가스를 충전하기 위해 LPG충전소를 방문하는 택시 숫자도 부쩍 줄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에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정책에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LPG소비도 동반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LPG사용가구가 줄면서 주택, 음식점 등에 공급하는 LPG수요와 함께 수송용 LPG수요 감소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물론 석유화학용 수요 증가가 가정상업 또는 수송용 수요 감소를 만회시키면서 LPG수입사의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석유화학 또는 산업용이 2024년 이후까지도 LPG수요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영세 서민용 연료로서 LPG의 역할과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LPG에 입혀졌던 서민용 연료 이미지가 없다면 정부 정책을 통한 지원 등의 조치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LPG산업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LPG가 공급되고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LPG수입사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용기, 벌크, 자동차 등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LPG수입사가 태양광, 석유화학, LNG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사업에만 눈길을 돌린다면 정부에서도 LPG를 외면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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