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관계자들이 갯끈풀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 관계자들이 갯끈풀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 박승기)은 갯벌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갯끈풀에 대한 제거사업 및 모니터링을 강화도 남단 서식지 등 7개 지역에서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7일 밝혔다.

갯끈풀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100대 악성 생태계 위해 외래 생물’에 포함됐고 국내에서도 2016년부터 해양수산부에 의해 유해해양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갯끈풀은 국내에서 99% 이상이 강화도 남단 갯벌에 서식하고 있으며 (서식면적 약 3만m²), 서해안 일대로 빠르게 확산돼 강화도, 인천 신도, 영종도, 장봉도, 대부도, 서천, 진도 등 7개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2016년 강화도 갯끈풀 시범제거를 시작으로 해양수산부·인천시·강화군과 함께 모니터링 및 제거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올해는 갯끈풀 제거효과 향상을 위해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줄기제거 횟수를 조정하고 갯벌뒤집기 면적을 확대하고 갯끈풀 뿌리뽑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양환경공단은 지난 6월까지 진나해 갯벌뒤집기 구역에서 일부 재증식한 개체들에 대한 뿌리 뽑기를 수행했으며 전년대비 줄기제거 횟수는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9월부터 굴삭기를 시범 투입해 갯벌뒤집기 면적을 확대하는 등 제거 효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강화도 이외 소규모 서식지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증식이 발견되거나 인근 지역에 신규 군락이 발견될 경우 뿌리를 뽑아 추가 증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협업하여 강화군 인근 해역에 대한 갯끈풀 시범 모니터링을 통해 영종도·신도 등 갯벌 내 추가 증식 개체들을 발견 즉시 제거함으로써 확산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우리 갯벌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갯끈풀에 대한 다양한 제거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갯끈풀 관리를 통해 건강한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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