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제LPG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10월에도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10월 국내LPG가격이 오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싱가포르 현물거래 시장에서 국제LPG가격은 난방용 수요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로판 가격이 더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가을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 예상에 부탄 가격이 톤당 10달러 수준 오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물론 이같은 기조는 수요 변화에 따른 국제유가의 등락에 따라 국제LPG가격 추이도 달라지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미국의 걸프만에 허리케인이 접근 중이고 중국의 원유수요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국제에너지기구를 비롯해 OPEC에서도 원유수요 전망치를 낮추고 있어 국제LPG가격이 크게 오르기보다는 소폭 오르거나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10월 국내LPG가격에 반영되는 국제LPG가격이 올랐다고 하지만 오름폭이 톤당 평균 5달러에 불과하고 특히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10월 국내LPG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400명대를 넘어섰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낮아지는 등 방역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민족 대이동이 있을 추석에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이동을 자제하고 가정에 머무를 것을 주문하고 있어 석유는 물론 LPG수요도 크게 증가할 요인들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올랐던 환율은 최근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3.70달러 인하된 1,180.5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1,186.18원으로 전달 1,189.16원에 비해 2.98원 인하된 모습으로 거래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거나 추가 하락할 경우 LPG가격 인상 요인을 억제시키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를 비롯한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LPG의 경우 석유화학용 수요 증가와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딩 실적 향상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동안 예년에 비해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둬들인데 이어 하반기에도 가정 및 난방용 프로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긍정적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와 음식점, 택시 등 주요 LPG소비자들은 이용자 감소로 인한 매출 추락에 어려움이 적지 않아 LPG수입사가 이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톤당 5달러 인상된 국제LPG가격과 환율 하락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10월 국내 LPG가격을 동결할지, 아니면 하반기 실적 향상을 위해 LPG가격 인상에 나설지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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