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호 녹색에너지연구원 원장.
허용호 녹색에너지연구원 원장.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지난 2009년 서남권 청정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 설립된 이후 2013년 9월 목포시에서 전라남도로 이관되며 ‘녹색에너지연구원’으로 법인 명칭이 변경됐으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을 위한 지역기업·도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실용연구(R&D) 추진, 에너지밸리 활성화 기여, 도민에너지복지 및 기업지원, 일자리 창출 및 강소기업 육성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함께 지역 에너지신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전남지역의 에너지산업 성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한 역할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에 취임 2년째를 맞은 허용호 녹색에너지연구원 원장을 만나 우리나라 에너지산업 육성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그 중심에서 연구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2년간의 소감은
연구원이 설립된 지는 올해로 10년이 넘었으며 이제는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전남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선도할 중심축으로써 걸맞은 성장을 해야 할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

에너지신산업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원 확대 개편을 통해 개인능력에 의존한 작은 연구소 수준의 연구체계를 탈피해 체계적·전략적 연구 및 협업을 통해 부서통합 융합과제를 발굴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해 신기술 리딩 및 선행 연구를 통해 미래형 과제를 발굴하는 체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해나가는 단계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 ‘E신산업 육성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건설한다’ 비전의 구체적 계획은
에너지신산업이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효율 개선, 에너지 수요관리 등 에너지산업 현안을 풀어나갈 ‘문제해결형 산업’이다.

특히 ESS,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직류 송배전, 수소에너지 생태계 등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미래형산업으로 주목을 받는 분야다.

전남도는 2018년 산업단지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및 운영 등의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그리드 해외 진출 사례로 베트남 산업단지에 현지 맞춤형 플랫폼 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전남도의 ‘블루에너지’ 비전에 따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연계해 에너지 중점산업으로 선정, 이 분야의 특화기업을 육성하고 이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 재생에너지 확대 위해 시급히 처리할 과제는
재생에너지 3020 추진 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보급의 대부분이 태양광발전에 집중되고 풍력발전은 아직 미미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는 풍력산업의 입지규제, 인허가, 주민수용성 문제, 특히 전력계통연결 문제 등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풍력은 내수시장 자체가 더디게 성장하고 있어 기술축적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뒤처진 상태다.

특히 해외기업의 선진기술을 벤치마킹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지만 기술의 신뢰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트랙레코드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국산 부품의 트랙레코드를 원활히 쌓을 수 있는 테스트베드 마련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돼야 하고 국내 경쟁력 있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과 풍력산업의 연관기술 블레이드, 구동계, 해상용타워 등과 접목해 기술개발을 하면 핵심기술 조기 확보 등을 통해 성장이 가능하므로 관련 인력에 대한 R&D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의 추진 방향성, 핵심사업 내용 등에서 지향하는 바가 같다고 할 수 있다. 전남도가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한 ‘8.2GW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그린뉴딜 실현을 위한 최적의 프로젝트로 보여진다.

이에 개인적으로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 구축’, ‘해상풍력 지원 부두 및 배후단지 개발’ 등의 한국판뉴딜 사업에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남도 비전인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 실현 목표 아래 블루에너지 선도, 연구개발 혁신, 지역발전 기여를 추진전략으로 삼아 차세대 성장동력인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선도하고자 한다.

연구원은 올해 △블루에너지 선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활성화 신규사업 발굴 및 추진-중점산업별 로드맵 수립·세부사업 발굴 및 추진,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 구축 추진-대규모 풍력사업 가시화에 대응하는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전남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성공적 추진 △연구개발 혁신: 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증 및 다각화 연구-신재생발전소 원격 모니터링, EV·ESS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체계 확립, 지능형 그리드 기자재 실증 인프라 구축-기구축된 인프라 기반의 국내·외 최초 MG 단위의 실증센터 구축 △지역발전 기여: 도민 소득증대를 위한 영농형 태양광 발전 보급 및 연구개발-계획입지형 영농형 태양광 및 고부가가치형 녹차밭 태양광 실증연구, 도민 에너지 행복 구현-수용성 확보를 통한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 에너지신산업 지역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경쟁력확보, 상용화, 수출 지원 등 기업육성 사업개발 및 추진 등  3대 전략 및 7대 중점추진사항을 중심으로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

-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계획은
에너지밸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기업들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대기업 유치가 현실화되고 스타기업이 발굴되고 성공모델이 만들어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또한 정책적으로는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법률에 의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은 에너지밸리를 활성화하는데 있어서 한단계 높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며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과 전남도의 블루에너지와 연계해 에너지밸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소통하고 뜻을 모아서 추진동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지역에너지자립을 위한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추진부터 에너지밸리 조성 및 활성화 촉진, 전라남도 에너지정책 지원 및 경제 활성화 기여에 이르기까지 신재생에너지 기반 확대를 위한 방침들을 강화해가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융·복합 보급을 지속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인식제고 및 에너지복지 실현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상생 태양광발전소 사업, 에너지자립섬 구축, 공공건물 태양광 발전사업 유지관리, 마을 기업형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의 지역에너지자립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에도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신안 자은면 에너지자립타운 구축(587개소), 나주 공산·반남면 에너지자립마을 구축(330개소) 등 대규모 풍력단지와 연계한 마을 단위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전남·경기 지역상생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구원이 태양광발전 기술을 지원하고 경기도가 건설비용을 지원해 총 3MW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있다.

- 국민과 기업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폐기물·바이오 중심의 기존 재생에너지를 태양광·풍력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민 참여형 소규모 발전사업에 대한 지원 강화, 관계부처 및 공공기관 협업을 통한 신규 사업 발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단순한 기술 사업화에만 국한하지 않고 연구개발→사업화→기업지원→일자리창출로 이어지는 전방위 지원을 통해 타 지원사업과 연계해 성공사례를 도출하고 꾸준한 사후관리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매출 증대 및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는 방안을 실현하고 있다.

지역 에너지공동체의 재생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도내 사회적 경제기업의 태양광발전사업의 보급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지역 에너지공동체 설립지원 및 태양광발전소 운영지원을 통해 주민 소득을 증대하고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반의 기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 사업지원을 수행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는데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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