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로 전년대비 50% 정도의 감소세를 보이던 가스난방용품 시장이 경기회복과 지난해 대기수요 물량으로 인해 2년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난방용품과 겨울의류가 매출을 주도했던 가을 백화점 정기 바겐세일 동안 각 유통업체 매출실적이 지난해 대비 적게는 15%에서 최고 60%까지 신장하는 등 소비심리가 급격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기업은행이 최근 전국 1천6백6개 중소업체 대상으로 실시한 ‘4/4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에도 그대로 반영돼 경기전망 지수가 95년 2/4분기(130)이래 최고치인 130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스난방용품은 이동식 난로가 대표적인 형태로 지난 한 해 5만4천5백 여(KS 제품 기준)대가 KS 필증을 받았으나 올해 9월말까지 이미 5만대 이상이 KS 필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년 3/4분기까지의 누계인 1만3천3백14대의 3배 이상인 4만1천2백41대가 4/4분기에 KS 필증을 받은 것으로 보면 올해 KS 필증을 받는 이동식 난로는 무난히 2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한편,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이상고온으로 난방용품 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어 전반적으로 대기수요 물량이 있었고, 국제유가가 11월 말 현재 27달러 선이고 당분간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이란 유가전망에 따라 석유제품이 주종을 이루던 난방용품 시장에 가스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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