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현재 항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주방사선 예측시스템의 정확도가 떨어져 항공 승무원들의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영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진행된 우주방사선 실측 결과 우주방사선 예측프로그램인 NAIRAS모델의 예측값이 ‘산출오류’를 나타내 예측프로그램의 정확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각 항공사에서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라 항공 승무원 피폭량을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주방사선 예측 프로그램인 미국에서 개발한 CARI-6, CARI-6M, NAIRAS 등을 사용해 우주방사선 피폭방사선량을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들 프로그램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국토부, 우주전파센터, 한국천문연구원이 총 4회에 걸쳐 우주방사선 실측에 나섰다.

이에 반해 지난해 12월 진행된 4회차 실측에서 NAIRAS 프로그램은 우주방사선 피폭선량 예측 값의 ‘산출오류’를 나타내 수치를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찬 의원은 “항공 운항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우주방사선 피폭량 관리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 것”이라며 “항공 승무원들의 생명 안전을 위해 보다 정확한 값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현재 실측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개발한 KREAM시스템이 실측값과 가장 유사한 값을 보이고 있다”라며 “원안위는 우리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우수한 기술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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