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타화탄소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미향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재난피해 지원제도 현황과 재정소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자연재난으로 인한 건물, 도로 등 연평균 시설피해액 3,486억원으로 이 중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이 88.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 의원은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됐을 경우인 RCP4.5를 가정한 예측에서는 일강수량의 평균이 과거 78.1mm에서 95.2mm로 증가했고 일 강수량의 변동도 24.9mm에서 43.6mm로 현재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며 “반면 온실가스 저감없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RCP8.5에 따른 가정에서는 평균 일 감수량이 104.4mm까지 증가해 과거 관측치 대비 증가량이 RCP8.5가 RCP4.5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위와 같은 결과가 우리가 100년 빈도의 홍수라고 얘기해 왔던 것이 50년 빈도의 홍수, 5년 빈도의 홍수가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라며 “예측할 수 없는 100년 빈도의 홍수가 발생했다라는 것이 더이상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RCP8.5면 온도도 높아지고 강수량도 높아질 거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위험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윤 의원은 코로나19로도 멈추지 않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대한 기후변화감시 업무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 의원이 국립기상과학원에서 받은 '2019지구대기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안면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율(연간 2.4ppm)은 전 지구 평균 증가율(연간 2.3ppm)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윤 의원은 "기후변화감시 업무는 국가기후변화대응 전략 중 가장 기초가 되는 분야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키고 기후변화 대응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그에 비해 한 해 예산은 17억원 근무 인원도 공무원인 연구사 1명, 공무직근로자인 연구원 10명으로 총 11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활동이 급격히 줄었지만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어 우리가 인위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이상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하며 기상청의 대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 감시소에서 나오는 결과물을 분석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정확히 관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 팬더믹 이전, 이후의 온실가스 농도 변화에 대해 정확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고 이러한 관측을 통해 국민들에게도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을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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