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지난 9월 태풍 마이삭·하이선으로 인해 신고리 1,2호기, 월성 2,3호기 등이 정지한 가운데 최근 5년 8개월동안 국내 원자력발전소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무려 6,6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8월말까지 국내 원전 고장은 21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6,623억2,600만원에 달했다.

이 기간 원전고장에 따른 원전이 정지일수는 총 483일로 1년 4개월동안 원전 한기가 정지된 셈이다. 경제적 손실도 월평균 97억4,000만원에 달했다.  

손실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1,212억7,500만원 △2016년 1,811억1,400만원 △2017년 1,730억8,900만원 △2018년 1,359억6,000만원 △2019년 388억2,800만원, 올해는 8월말까지 120억5,9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고장에 따른 손실액을 발전소별로 살펴보면 한울 5호기가 2건에 1,496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손실이 발생했으며 월성 3호기 2건에 1,230억4,800만원, 한빛3호기 1건에 756억4,900만원, 신고리3호기 1건에 501억6,700만원 순이다.

지난 9월 태풍 마이삭△하이선으로 인해 원전이 정지돼 최근 가동이 재개된 신고리 1,2호기, 월성 2,3호기 등 원전 6기에 대한 손실은 정지분류 전이라 이번 통계에서는 빠졌다. 

다만 권명호 의원실에서 한수원에서 손실액 계산식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원전 6기 총 정지일수는 155일로 이에 따른 손실액 추정치는 2,020억700만원에 달했다.
  
권명호 의원은 “잦은 원전고장으로 국민들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경제적 손실비용도 천문학적인 수준”이라며 “원전 고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전점검 강화와 숙련된 점검인력 확충 등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원자력이 우려의 대상이 아닌 대안 에너지로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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