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를 자체 생산 및 공급을 한 번에 가능한 서울 ‘상암수소스테이션’이 1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수소를 자체 생산 및 공급을 한 번에 가능한 서울 ‘상암수소스테이션’이 1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소에너지 자체 생산과 공급을 한 번에 가능한 수소차 충전소 ‘상암수소스테이션’을 19일 오픈한다.

‘상암수소스테이션’은 연구목적으로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설치돼 지난 2018년 수소차 상용화에 따라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됐지만 수소 생산량 한계, 충전압력 부족 등으로 이용에 그동안  불편이 적지 않았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는 상암수소스테이션의 충전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성능개선공사를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해 왔으나 최근 공사와 시험운전을 마치고 정식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성능개선을 통해 1일 수소 생산량을 75㎏에서 160㎏으로 2배 이상으로 늘려 하루에 충전 가능한 대수가 10여대에서 30여대 이상으로 약 3배 넘게 확대됐다.

충전압력도 350bar에서 700bar(수소차 넥쏘, 700bar)로 2배 커졌다.

기존에는 한 번 충전으로 절반만 충전됐다면 이제는 완전 충전이 가능해 졌으며 1회 충전으로 운행 가능 거리도 300㎞에서 최대 609㎞로 약 2.3배 늘어났다.

이는 서울에서 대구까지 왕복 운행할 수 있는 거리다.

상암수소스테이션은 국산 기술로 개발된 수소추출기를 통해 수소생산과 충전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온사이트형’ 충전소다.

수소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수소생산지에서 수소를 가져오지 않아도 되는 만큼 운송비가 절감되고 공급 안정성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소충전소 공사 전만 하더라도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에서 수소를 분리·생산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방식까지 추가해 상업용 최초로 두 가지 공급방식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방식은 도시가스만 사용하는 다른 개질식 수소충전소보다 친환경적이다.

상암수소스테이션 운영은 서울에너지공사가 맡았으며 근무 인력을 확충해 주말에도 운영할 계획이다.

충전 가능 시간도 8시부터 22시까지 확대해 수소차 이용자들의 충전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1회 수소 충전 용량도 4㎏으로 정해(1회 최대 6㎏) 1일 충전량을 40대로 확대했다.

상암수소충전소는 예약제를 통해 운영되며 올해말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상암수소충전소의 충전 예약은 ‘SangAm H2’ 어플리케이션이나(구글 앱 다운로드, 애플 앱 다운로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한편 서울시는 19일부터 저공해차 구매보조금 지원시스템을 통해 제2차 수소차 총 300대의 보조금 신청 접수를 받는다.

전기차와 더불어 친환경차 대중화를 통해 서울 도심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취지다.

조완석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상암수소스테이션 성능 개선 공사 완료로 1일 충전 가능 대수, 1회 충전 가능 용량이 대폭 확대돼 시민들이 수소차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수소차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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