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도시가스를 보급받지 못하는 세대가 아직까지도 333만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재 의원(국민의힘·포항북구)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도시가스 가정용 보급률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공급권 역내 2,215만 가구 중 15%에 해당하는 333만 가구는 아직도 도시가스가 보급돼있지 않다.

반면 도시가스가 보급된 세대는 1,881만 가구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른 편차도 컸다. 가장 보급률이 높은 광주는 보급률이 100.2%, 그 다음은 서울 98.2%, 대구 97.1%, 대전 95.1% 순으로 높아 주로 광역시 이상의 대도시는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살펴보면 제주 14.3%, 강원 54%, 전남 55.6%, 경북 66.9%, 충북 67.5%로 도시가스 보급률이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향후에도 보급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으리라고 나타났다. 2024년에도 전국 보급률은 87.7%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약 294만 세대는 여전히 ‘도시가스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이다.

산업부는 도시가스 배관망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 ‘군 단위 LPG 배관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까지 전국 229개 지자체 중 216개 지자체에 천연가스를 보급하기 위해 올해는 태백, 제주, 서귀포 3개 지자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2021년에는 청양, 합천, 산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국 229개 지자체 중 13개는 여전히 천연가스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정재 의원은 “도시가스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복지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미비나 경제성 문제로 보급받지 못하는 세대가 아직도 많다”라며 “정부는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하고 보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LPG등 대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복지에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