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한석탄공사가 무연탄 생산량을 큰 폭으로 줄여왔음에도 불구하고 무연탄이 팔리지 않아 재고량이 급증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대한석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석탄공사의 무연탄 생산량이 지난 2016년 100만8,000톤, 2017년 90만8,000톤, 2018년 65만톤, 2019년 54만톤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가운데 올해에는 6월말 현재까지 25만7,000톤 생산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문제는 무연탄 판매가 주된 수입원인 석탄공사가 이처럼 생산량을 큰 폭으로 줄였음에도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량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74만톤을 판매해 1,413억원을 벌어들였지만 2017년에는 65만5,000톤(판매금액 1,308억원), 2018년 53만2,000톤(1,172억원), 2019년 24만5,000톤(549억원)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으며 올해 6월말까지 6만7,000톤(109억) 판매에 그쳤다.

이에 따라 누적 재고량도 지난 2016년 52만9,000톤에서 지난해에는 119만4,000톤, 올해 6월말 현재 138만5,000톤으로 2.6배나 급증했으며 6월말 현재 누적 재고금액만 4,021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석탄공사 재고량이 많아짐에 따라 팔리지 않은 무연탄을 저장할 수 있는 28만톤 규모의 저탄장을 내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석탄공사는 “재고량이 증가한 이유는 최근 3년간 연탄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와 겨울철 이상고온, 저유가 등으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명호 의원은 “석탄공사가 무연탄 생산량을 줄였음에도 가스 등 타연료 전환, 겨울철 이상고온, 연탄가격 상승 등으로 수요가 감소해 재고량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연탄 등 서민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석탄공사가 설립된 만큼 정부 비축물량 확대, 대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무연탄 판매량을 늘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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