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7월 이후 주유소에서 판매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10월 첫주 SK에너지를 비롯한 정유사에서 공급하는 기름값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 변동 현황을 통해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비해 1주 선행하는 주유소의 10월2주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전주대비 리터당 3.8원 내린 1,334.6원, 경유는 3.8원 하락한 1,135.4원, 등유는 1.9원 인하된 811.9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7월 이후 안정세를 지속하며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기름값이 가장 낮았던 반면 SK에너지 상표 주유소가 매주 가장 비싼 판매가격을  나타냈다.

알뜰주유소에서 판매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306.0원으로 낮았던 반면 SK에너지 상표 주유소는 1,342.7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들 주유소간 가격 차이는 36.7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판매가격 또한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106.5원에 판매돼 가장 낮았지만 SK에너지 상표 주유소는 1,143.7원으로 가장 높아 이들 주유소간 37.2원의 판매가격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전주대비 리터당 4.3원 하락한 1,427.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3.3원 높았지만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2.7원 내린 1,301.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3.0원 낮았다.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에 비해 한 주 후행하는 정유사의 10월 첫주 공급가격은 휘발유가 전주대비 리터당 29.6원 상승한 1,263.3원이었던 반면 경유 공급가격은 리터당 32.1원 오른 1,044.4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별로는 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가장 높았던 반면 주유소 판매가격이 가장 높은 SK에너지(대표 조경목)가 낮았다.

최고가 정유사인 GS칼텍스가 공급하는 휘발유가 전주대비 리터당 51.2원 상승한 1,279.4원, 경유는 62.3원 오른 1,064.5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최저가 정유사인 SK에너지에서 공급한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33.1원 오른 1,247.4원, 경유는 리터당 43.7원 오른 1,025.9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정유4사 가운데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에서 공급한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0.6원 오른 1,263.9원으로 2번째 높은 가격을, 경유는 리터당 4.8원 인하한 1,043.4원으로 3번째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에서 공급한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7.3원 오른 1,263.0원으로 정유4사 가운데 3번째 높은 가격을, 경유는 10.4원 오른 1,060.5원으로 2번째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지속된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난항 및 OPEC의 석유수요전망 하향으로 인한 하락요인에 미 원유재고 감소 및 중국 원유수입량 증가로 인한 상승요인이 상쇄돼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편 정유사들은 정유사 저유소에서 유조차에 중량으로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주유소는 이를 부피로 판매하고 있어 온도차 등에 따른 부피변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온압보정장치 또는 중량이나 부피로 판매방법의 일원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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