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사업을 통해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 시 20만원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사업을 통해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 시 20만원을 지원한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국내 가정용 보일러 제조사들의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설치 의무화로 콘덴싱 보일러 판매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해 보일러 생산물량 중 80%는 콘덴싱 보일러”라고 변화된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을 설명했다.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은 약 130만대 내외로 추산된다. 콘덴싱 보일러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약 100만대는 콘덴싱 보일러로 볼 수 있다. 이 수치는 확대될 전망이다.

콘덴싱 보일러 수요증가는 정체된 보일러 시장이라고 평가를 받는 국내시장에서 실적 개선의 기회다. 일반 보일러대비 대당 약 20만원 정도 가격이 비싼 콘덴싱 보일러를 판매함으로서 동일 판매대수임에도 불구하고 대당 판매금액 증가로 매출은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 특히 콘덴싱 보일러 설치 의무화가 시작된 올해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보일러 시장이 콘덴싱 보일러로 전환된 이유는 지난 4월3일부터 시행된 대기관리권역법 시행령에 따라 전국 77개 특·광역시 및 시·군에서는 일반 보일러 교체 또는 신규 설치 시 콘덴싱 보일러 설치 의무화가 주요했다. 여기에 그동안 콘덴싱 보일러의 에너지절감과 친환경성 등에 대한 홍보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진 결과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5월 4인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콘덴싱 보일러 보급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업계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자제되고 온라인 수입 등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보일러 교체가 많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보일러 제조사에서는 본격적인 보일러 시즌을 맞아 유명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는 등 각종 마케팅 강화를 통해 콘덴싱 보일러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 어느때보다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이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콘덴싱 보일러 보급이 증가하면서 환경부의 올해 목표인 35만대의 가정용 콘덴싱 보일러 보급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환경부의 가정용 저녹스(콘덴싱) 보일러 보급사업 현황에 따르면 10월16일 기준 △서울 8만7,108대 △경기 6만6,098대 △부산 1만6,236대 등 전국에 22만7,905대가 설치됐다. 이는 8월 말 17만2,145대에서 약 50일만에 5만5,760대가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로 환경부의 올해 목표인 35만대 보급은 무난한 달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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