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월성 1호기가 경제성을 따져도 폐쇄 결정이 맞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혜숙 의원이 27일 공개한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노형별 손익 비교’에 따르면 월성 1호기에서는 2014~2018년 사이 총 1,56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월성 2~4호기의 손실은 19억원에 불과했고 다른 원자로 모델은 모두 1천억원 대의 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자 전혜숙 의원은 오래된 발전소일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석탄발전소의 예를 들며 원전도 오래된 노형과 최신 노형 간의 수익성 비교표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출된 비교표에서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직관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전혜숙 의원은 “월성1호기는 안전성 문제만으로도 폐쇄가 필요했지만 경제성을 따져봐도 수명연장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라며 “우리 사회가 월성1호의 경제성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 대신 원전안전을 위한 노력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원전 24기를 모두 가동하고 있어 월성 1호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전기가 남아도는 상황인 만큼 월성 1호기 수명연장은 불필요하다”라며 “실제로 최근 5년간 전력 공급예비율은 10%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체 33기의 원전 중 5기만 가동해도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을만큼 신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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