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환경강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지역에서도 선박연료로 LNG를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 경제전문지 에너지월드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EA)가 올해부터 환경오염물질 배출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각 선사들은 LNG 추진선박, 수송선 등에 수십억달러 수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Andrew Buckland 우드매켄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IEA의 조치로 세계 LNG해양연료시장에서 아시아의 점유율이 2030년까지 1/4에서 1/3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LNG는 2030년까지 전체 해양 연료 중 10%의 비중을 차지해 지난해 0.1%보다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였다.

Rashpal Bhatti BHP그룹 해양공급부문 부사장은 향후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청정연료 공급원을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BHP는 서호주-중국 간 철광석 수송에 사용할 5척의 선박에 LNG를 공급하기 위해 3개사와 협의 중이다. BHP는 가스와 연료유의 수급 상황을 분석해 LNG가 현재 선박용 연료로서 원가경쟁력을 갖췄다고 추정하고 있다.

Refinitiv Eikon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까지 LNG현물가격은 저유황유에 비해 톤당 평균 131달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NG가격 반등으로 격차가 일부 좁혀졌지만 향후 몇 년간 공급량이 늘어나면 다시 가격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러한 성장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싱가포르 파빌리온에너지는 협력사들과 함께 국제적인 LNG벙커링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에너지는 이달 초 핀란드 국영 가스회사인 가썸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중국 정부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케펠해상과 쉘동방석유가 합작한 싱가포르 FueLNG는 LNG벙커링선박을 운항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중국 등 대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은 LNG벙커링선박을 더 생산할 예정이다.

Chong Zhi Xin IHS마킷 책임자는 “동남아 가스 및 LNG 사업부장은 설비가 더 많이 건설됨에 따라 2025년까지 아시아의 LNG 벙커링은 거의 1,000만톤으로 세계 해양연료시장의 약 4%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러한 LNG 벙커링 선박이 도입되면 더 많은 계약이 체결될 수 있게 되고 선박 소유주들이 LNG로 전환하는데 더 편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