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버스 운수업체들의 전기버스 선호현상으로 NGV(Natural Gas Vehicle)차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기준 NGV(CNG, LNG, CNG하이브리드 포함) 승합차 등록대수는 3만667대로 전월보다 73대 감소했다. 비단 9월뿐만 아니라 3월 3만998대를 기록한 이후 4월 3만975대, 5월 3만957대, 6월 3만887대, 7월 3만801대, 8월 3만740대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NGV버스의 대·폐차 물량은 꾸준히 발생하는데 반해 운송업체들이 신규버스로 NGV보다 전기를 더 선호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NGV, 전기, 수소 버스의 초기 구매가격은 동일하다. 하지만 연료가격이 전기가 NGV, 수소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운수업체들은 전기버스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전기버스 보급정책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 중 40%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의 관계자는 “전기차 대폐차는 물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대체할 버스로 운수업체들이 전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지속적으로 NGV버스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NGV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승합차뿐만 아니라 승용차에서도 감소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NGV 승용차 보급대수는 5,685대로 전월에 비해 152대 감소했다. 승합차와 마찬가지로 올해 내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해 등록대수 6,313대와 비교하면 628대가 감소한 상황이다.

미진한 충전인프라, 소비자들의 NGV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NGV 승용차의 감소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NGV에 대한 국가적 지원 절실
이처럼 NGV시장이 전반적으로 암울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수송분야에서 ‘브릿지’연료로서 LNG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관련업계에서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경유를 사용하는 대형 화물차들을 대상으로 환경친화적인 LNG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거리를 운행하는데다 잦은 화물적재로 상당한 엔진출력을 요구하는 대형화물차들의 특성상 전기, 수소 등 차세대 연료를 적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따른다.

반면 LNG의 경우에는 장거리, 고출력에 활용될 엔진을 제작하는데 현재 기술적으로 무리가 없으며 연료물성상 옥탄가(이상연소 발생억제)가 높아 트럭에 적용하기 용이하다.

이처럼 LNG트럭은 환경오염 문제가 있는 경유트럭, 충전시간이 길고 운행거리가 짧은 전기트럭, 아직 기술력의 한계가 이는 수소트럭에 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고 이미 중국, 미국 및 유럽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LNG트럭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LNG에 대한 정부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존 경유트럭에 지원되고 있는 경유보조금 및 DPF설치 보조금과 유사하게 LNG트럭에도 구매보조금 지원, 연료비 지원, 충전인프라 설치비 지원 등을 통해 LNG트럭 보급을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LNG신차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노후 경유트럭의 LNG트럭으로 튜닝시에도 튜닝비용 지원을 통한 LNG자동차 보급도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유트럭과 비교했을 때 LNG트럭은 경유 비싼 초저온 연료탱크를 설치해야 하고 엔진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 초기가격이 비싸다.

수송분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LNG트럭에 대한 정부차원의 보조금 신설을 통해 경유트럭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춰야만 청정연료 LNG트럭 보급을 통한 수송분야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 LNG기술연구소 박사는 “수송분야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수소트럭 및 전기 트럭 보급 추진과 함께 LNG트럭 보급도 병행해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며 “이를 통해 대기환경개선 효과를 빠른 시간 안에 극대화 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