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재생에너지 핀테크 기업 루트에너지(대표 윤태환)가 P2P금융 업계 최초로 비콥(B Corp) 인증을 획득했다.

비콥은 비즈니스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에게 부여하는 브랜드이자 명예로운 고유명사이다. 비콥 인증은 사회환경적 성과를 공식적으로 검증받고 투명성 및 책무성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하여 사회적 이익과 재무적 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하는 기업에게만 주어진다. 비콥(B Corp)의 B 역시 Benefit(유익)의 약자로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Profit(이익)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비콥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B 임팩트평가(B Impact Assesment)를 거쳐야 하는데 B 임팩트평가는 △지배구조 △기업 구성원 △지역사회 △고객 △환경으로 구성된 5가지 영역에서 기업의 긍정적인 영향을 측정한다.

B 임팩트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기업만 비콥 인증을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재 74개국에서 3500여개 기업들이 인증을 받았다.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 자연주의 화장품 더바디샵(The Body Shop), 유럽의 사회책임 은행 트리오도스뱅크(Triodos Bank) 등이 참여해 사회와 환경을 위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을 선도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한편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소셜벤처 루트에너지는 B 임팩트평가 항목 중 △지역사회 파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인상적이다. 루트에너지가 개발한 재생에너지 기반 ‘커뮤니티 펀딩’서비스가 지역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높이고 부정적인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별적인 항목 중에서는 고객 파트의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Impact Business Model)'에서 가장 큰 점수를 얻었는데 루트에너지의 주민참여 펀드가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에너지전환을 앞당기는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루트에너지는 국내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역 수용성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발전 사업에 주민이 투자자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주민참여 펀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윤태환 대표는 “미국 본사의 까다로운 평가 질문에 답하고 이를 증빙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루트에너지의 미션을 다시 되새기고 사업의 전반적인 부분들을 점검할 수 있었다”라며 “비콥이 제시하는 기준 세계를 위해 최고가 되고자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경영 방식을 가지고 우리가 만들고 있는 임팩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해나가며 글로벌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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