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선박용 연료전지.
두산퓨얼셀 선박용 연료전지.

[투데이에너지 윤예슬 기자] 두산퓨얼셀이 글로벌 선사인 나빅8(Navig8 product tanker)와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온 두산퓨얼셀이 수소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한 첫 사례다.

두산퓨얼셀은 10일 나빅8와 ‘선박 추진·발전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 9일 체결했다. 나빅8는 140여척의 석유화학제품 및 원유 운반선을 보유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해운회사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나빅8가 발주할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탑재하고 추진동력 및 선박 내 전원으로서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빅8는 한국선급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선박 설계 검토와 더불어 실제 적용을 위한 다양한 기술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선박용 연료전지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며 선박용 연료전지는 기존 선박유에 비해 발전 효율이 높고 선박 내부에 자유롭게 연료전지 모듈을 배치할 수 있어 선박 기본 설계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달 ‘한국형 고효율 SOFC’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SOFC 핵심부품인 셀과 스택을 국산화하고 오는 2024년부터 한국형 SOFC시스템을 국내에서 양산한다는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수행 중이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는 “선박 엔진은 선주가 직접 조선사에 발주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주와의 협력은 사업화를 안정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동시에 선주가 보유한 선박에 직접 실증이 가능해 상용화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선박용 연료전지는 선박용 엔진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해운산업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두산퓨얼셀은 친환경 선박시장 진입과 함께 수소와 관련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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