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관계자가 방문객에게 트위지를 설명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관계자가 방문객에게 트위지를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윤예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주)(대표 도미닉시뇨라)가 트위지(Twizy)와 조에(ZOE) 등 두 가지 종류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친환경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11일 개막한 ‘2020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Environment & Energy Tech 2020)’에서 친환경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바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도심형 이동 수단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초소형 전기자동차 트위지는 100% 무공해 차량으로 도심의 좁은 골목에서도 쉽게 운행할 수 있는 편리한 실용성과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트위지는 스쿠터에 가까운 콤팩트 사이즈로 안전성, 경제성, 기동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유럽에서 트위지는 일반 가정의 세컨드카뿐 아니라 카셰어링 차량, 도시 투어 차량, 공공업무 차량 그리고 법인 운송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베르사유 궁전 공원 내 업무 차량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두바이에서는 순찰차로 활용돼 화제를 모았다. 

실제 트위지 구매 고객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62%가 편리한 실용성을, 약 47%가 디자인을 구매 요인으로 꼽았으며 응답자의 대다수가 같은 이유로 지인에게 트위지 구매를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트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용량은 6.1kWh로 보통 전기차 배터리 용량인 28kWh보다 작다. 하지만 전기차가 보통 1kWh로 약 7km정도를 달리는데 비해 트위지는 16km가량을 주행할 수 있어 효율성이 두 배 이상 좋아 경제성까지 보유하고 있다.

트위지는 차 앞머리 덮개 밑에 숨겨진 충전 케이블을 일반 플러그에 꽂기만 하면 되고 가정용 220V 소켓으로 별도의 충전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등 충전이 간편하다. 3.5시간 만에 완충되며 주행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회 충전으로 50~80km(정부 공인 상온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60km) 정도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탑승자를 차량 시트에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도록 운전석에는 4점식 하네스 안전벨트를, 보조석에는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했으며 보호용 캐빈 루프는 일종의 큰 헬멧 역할을 수행하고 에어백도 장착해 안전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이 외에도 짧은 회전반경, 125cc 스쿠터 급가속 성능 등 자동차로서 매력도 커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트위지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내수 686대와 수출 1,357대를 합해 총 2,043대가 판매됐으며 해외 공장에서 부품을 수입해 오던 예전과 달리 작년 10월부터 부산에서 부품을 만들어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트위지에 대한 다양한 반응

ENTECH 2020 트위지 시승 행사장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시승자들은 트위지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참관수업 차 전시회장을 찾은 박재윤 부경대학교 학생은 “시동감이 정말 부드럽다”라며 “기어가 버튼으로 돼 있어 수동보다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윤 학생은 트위지의 장점으로 빠른 기동성을, 단점으로 크기가 작은 부분을 꼽았다. 그는 “시중에 나오는 (전기)차들은 다른 차종들과 다르지 않은데 바퀴가 밖으로 나와 있는 건 처음 봤다”라며 다른 전기차와의 차별점으로는 트위지의 외형을 얘기했다. 

이어 박재윤 학생은 “일상에서 쓰인다면 회사에서 왔다 갔다 하거나 공장을 돌아다닐 때 많이 쓰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승자인 윤예진 부경대학교 학생은 “부드럽게 잘 운전이 됐고 전기차를 처음 타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며 시승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윤예진 학생은 “너무 가벼워 약간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위지 시승자들은 공통적으로 부드러움을 장점으로 꼽았으며 가벼움과 작은 크기를 단점으로 꼽았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ZOE 

행사장에는 르노삼성의 또 다른 전기차인 ZOE도 전시돼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에는 유럽 누적 판매 1위 베스트셀러 전기차로 올해 6월까지 약 21만6,000대가 판매됐다.

조에는 100kW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제공하며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25kg.m(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50km/h까지 3.6초 만에 도달한다.

조에를 탑승해 본 한 시민은 “내비게이션, 디지털 계기판 등 실내 디자인이 만족스럽다”라며 “충전시설만 여건이 된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관계자는 “에너지·환경 관련한 최대의 행사인 ENTECH에 부산시에서 가장 큰 기업인 르노삼성이 참여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만큼 르노삼성이 친환경적인 전시인 ENTECH 2020에 참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량 수입을 해서 판매를 하던 트위지를 작년 10월부터는 부산 공장에서 수출물량 전량을 제조하고 있다”라며 올해 10월 국내 생산 1주년을 맞았는데 11월에 행사에 참여하게 돼 뜻 깊다고도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타 전시회나 모터쇼에 오프라인 상으로 소개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 ENTECH 2020을 통해 일반 방문객들에게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며 “조에는 앞으로 르노삼성을 대표할 전기차로 유럽에서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테슬라보다도 높은 판매 순위를 보이는 조에를 올해 8월부터 국내에 소개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방문객이 오셔서 어떤 장점으로 유럽 판매 1위를 하는지 직접 매력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위지 통한 사회 환원 활동

 르노삼성은 지난 4일 주한유럽상의와 함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각 도심을 도는 ‘르노삼성자동차와 함께하는 ECCK 자선 레이스’ 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레이스는 트위지 5대가 3일 동안 서울·대전·대구·부산 등의 도심을 도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주한유럽상의 소속 회원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금 모금을 독려하는 역할을 했다. 

레이스에 참여했던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자동차는 서로를 이어주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트위지가 부산에서 생산돼 전세계로 수출되면서 내수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상징적인 모델인 것처럼 이번 이벤트를 통해 도움을 주고받는 이웃들을 더욱 촘촘히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레이스를 마친 뒤 트위지 2대를 사회복지단체 2곳에 1대씩 기부했으며 사회복지단체에서는 트위지를 방문서비스 등 복지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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