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납사 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앞서면서 석유화학 원료용 LPG판매량이 늘면서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LPG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고 LPG판매량은 대체로 감소하면서 매출액은 감소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국제유가의 큰 폭으로 떨어지고 항공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소비가 감소한 것에 비하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SK가스(대표 윤병석)는 올해 9월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2,230억9,700만원으로 전년동기 3조6,282억4,400만원에 비해 4,051억4,700만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동기대비 11.17%의 감소율을 나타낸 것으로 코로나19 영향에 LPG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 비해 국제LPG가격도 높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감소와 달리 SK가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무려 1,282.27%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9개월동안 SK가스의 영업이익은 1,922억5,400만원으로 전년동기 1,420억1,500만원에 비해 502억3,900만원이 늘어 35.3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LPG기반의 프로필렌 제조기업인 SK어드밴스드(대표 김철진)과 SK디앤디 등의 실적이 나쁘지 않고 해외 LPG시장에서의 트레이딩 성과가 SK가스의 호실적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E1(회장 구자용)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9,7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2924억원에 비해 9.3%의 감소율을 보인 가운데 영업이익은 600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 934억9,600만원에 비해 334억2,000만원 줄어 35.7%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순이익은 496억4,900만원을 나타내 지난해 동기 693억5,400만원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을 했다.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385억원에 달하는 세금추징 조치에 따른 점을 고려한다면 예년 실적과 대동소이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LPG 연료의 특성상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의  4분기 실적은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수요감소 및 가격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와 달리 LPG가격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는 국면이 연출되기 때문에 타 연료대비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유가하락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정유업계와 달리 SK가스나 E1의 올해 실적이 어떤 성적표를 앞으로 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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