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그룹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과 음압구급차
오텍그룹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과 음압구급차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오텍그룹이 냉동·공조 기술을 바탕으로 방역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 

오텍그룹(회장 강성희)은 18일 (주)오텍 예산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족한 음압병실을 대체할 수 있는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을 출시와 함께 의료계 화두인 ‘바이오 콜드체인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텍그룹 계열사인 특장 자동차 전문기업 오텍이 공조 전문회사(에어솔루션 전문기업) 캐리어에어컨의 기술을 융합한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의 자문을 받아 기획됐다.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은 긴급한 감염환자 발생 시 환자 보호 및 치료를 위한 ‘음압병실’로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감염증 환자의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대된다.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은 길이 12m, 너비 3m, 높이 3m로 ‘프리필터’와 ‘헤파필터’가 적용된 정격용량 0.4kw의 음압기가 탑재돼 있고 화장실이 포함된 음압병실 2개와 대기실 1개로 구성돼 있다. 설치는 단독 또는 다단으로 연결이 가능하며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다단 적재로 보관이 용이하다.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은 산소 공급 장치와 응급 의료 장비, 이동식 흡인기, 제세동기 등 각종 의료장비가 설치돼 있으며 모든 문은 밀폐성이 강화된 병실 자동문 및 시스템 창문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안정적인 음압기능은 물론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벽걸이 에어컨을 음압병실 2개와 대기실 1개에 각 1대씩 총 3대 설치했다.

또한 음압병동 내에 설치된 화장실 내부에는 700ℓ 용량의 급수탱크 및 온수기, 좌변기, 세면대, 샤워기가 설치돼 있으며 화장실 하부에는 2,250ℓ 용량의 오폐수용 탱크가 설치돼 있어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를 더했다.

특히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은 ‘음압병실’은 물론이고 ‘음압수술실’, ‘음압 ICU(Intensive Care Unit, 중환자실)’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용도의 음압실로 사용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다. 일반 상황에서도 ‘이동 진료소’, ‘이동 휴게소’나 대형 재난 시 ‘이동 지휘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 할 수 있다. 이러한 제품 특성으로 군부대 및 지자체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료진을 위한 휴게실과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폐기시킬 수 있으며 각종 의료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전실을 갖춘 별도 공간을 세트로 구성해 음압병동 기능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오텍은 이번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 출시로 ‘음압구급차, ‘음압덮개’와 더불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토탈 솔루션(음압구급차, 음압덮개, 음압병실)’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날 오텍그룹 계열사인 캐리어냉장은 ‘바이오 콜드체인 제품’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캐리어냉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저온 유지를 통해 안전한 운송을 할 수 있는 ‘토탈 콜드체인 시스템’을 완비한 기업이다.

캐리어냉장은 독보적인 인버터 기술력과 국내 유일 토탈 콜드체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상업용 냉장·냉동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오텍그룹사간의 협업으로 특장 자동차 전문기업인 오텍과 공조 전문회사 캐리어에어컨의 기술 등을 융합해 그룹사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바이오 콜드체인 제품’ 개발 계획은 크게 ‘바이오 냉장고’와 ‘바이오 수송 시스템’으로 나뉜다.

우선 캐리어냉장이 개발 중에 있는 ‘바이오 냉장고’는 캐리어냉장만의 독자적인 기술인 ‘인버터 제어’를 적용해 정온 유지와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바이오 냉장고’는 기존 인버터 냉장고를 기반으로 의료용 제품으로 응용 설계해 개발 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예정이다.특히 IoT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자동 온도 기록 기능 △온도 이탈 시 알람 기능 △문 잠금 경보 기능 등이 추가로 탑재된다.

‘바이오 수송 시스템’은 냉장 온도에 맞을 수 있도록 백신 냉장 운송 온도에 맞춰 평균 5˚C를 유지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온도 편차 보완을 위해 ‘수송용 보온 박스’가 함께 적용된다. 더불어 개별 ‘수송용 보온 박스’에 온도 기록계를 투입하거나 차량 탑 내부 온도를 기록계로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함께 탑재된다.

또한 정부 정책에 맞춰 인버터 제어가 적용된 ‘무시동 냉동 탑차’도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무시동 냉동 탑차’는 별도의 발전 시스템 및 축전용 배터리를 장착해 엔진이 정지되더라도 온도를 유지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야간에 차량 시동 정지 상태에서도 외부 전원이 연결되기 때문에 안전한 보관에 용이하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이번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3년부터 대한민국의 의료 선진화를 위해 음압구급차를 개발해 왔으며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콜드체인 운송 시스템을 강화해 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절실히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발 빠르게 파악해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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