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가 적극 참여하고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카드사에 대한 조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주유소협회, 서울YMCA 등 11개 단체로 결성된 공대위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촉구에 비씨카드사가 담합행위라고 맞대응함에 따라 공대위는 카드 사용 자제를 내용으로 하는 피켓팅 및 포스터홍보 행사를 펼쳤다.

지난 25일에는 명동에서 공대위 소속단체 관련자들이 모여 대시민 공동협조 및 대언론 보도를 위한 피켓팅 행사를 전개했다.

또한 26일부터는 각 사업장에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안내’라는 제목으로 4백20만장의 포스터가 전국적으로 배포됐다.

전국 각지의 1만여개 주유소에도 ‘우리 주유소는 신용카드 사용확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씨카드는 높은 가맹점수수료율을 적용하여 본 주유소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손님에게 부담을 주고 있으니, 다른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터가 부착됐다.

공대위는 자체 조사 결과 연체비용, 대손상각비와 관리비용을 감안하여 연체관리비를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28%의 수수료율 인하요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주유소에 적용하면 현행 1.5%의 카드 수수료율은 1.08%가 되며 정부차원의 비용보전인, 휘발유의 높은 세금을 고려한다면 0.5%로 추가 인하돼야 한다는 것이 주유소협회의 요구사항이다.

한편 한 시민은 “카드수수료율이 합리화돼야 하는 것은 이해하나 주유소에서 비씨카드를 기피할 경우 소비자만 불편해지는 것 아니냐며” 방법상의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신용카드사의 한 직원은 “타 카드에 비해 수수료율이 높긴 하지만 이용자가 많은 비씨카드를 우선 공략한 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공대위측은 “비씨카드 사용자제를 권유하는 이유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카드회사에 대한 항의의 표시이며 카드사용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는 설명이며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옥균 기자 okyun@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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