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IEA가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를 적극 지지하는 가운데 한국은 에너지 전분야에서 탈탄소화 노력을 배가하고 유연한 시장 구조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26일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과 한국 에너지정책 국가 보고서 발간 행사에 영상으로 참석했다.

IEA 에너지정책 국가보고서는 회원국 에너지정책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하고 회원국에 대한 정책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발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가보고서는 2006년, 2012년에 이어 26일 세번째로 발간됐다.

에너지분야 가장 권위있는 국제기구가 발간하는 심층분석 보고서인 만큼 국제사회에 한국의 에너지정책을 널리 알리는 자료로 활용이 기대된다.

IEA는 국가보고서에서 한국이 그린뉴딜 전략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저탄소·친환경 에너지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을 통한 에너지전환과 온실가스 감축 등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은 에너지 전분야에서 탈탄소화 노력을 배가하고 규제 및 제도적 장벽을 해결하며 유연한 시장 구조를 도입하고 첨단 기술 및 혁신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지난 7월 코로나19 회복 대책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15년 동북아 최초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모범정책사례로 언급했으며 원유·가스 도입선 다변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IEA 국가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생산·소비구조를 감안할 때 발전부문은 물론이고 산업·수송부문에서 다각적인 에너지 효율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산업부문의 경우 에너지 효율향상 의무 부과와 기업의 자발적인 감축노력 사이에서 최적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발간행사에서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개선, 수소의 역할 확대가 한국의 에너지전환 추진과 에너지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IEA는 한국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설정과 그린뉴딜 전략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국정부가 향후 에너지정책 수립에 있어 IEA의 정책평가와 권고사항을 충실히 활용할 예정이며 국가보고서에 수록된 한국 정책사례가 IEA 회원국 정책수립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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