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은 가정용 가스보일러에 대해서도 대기전력 1W 기준을 도입키로 하고 관련업계 간담회도 열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가스보일러에 대한 에너지절감의 필요성을 인정하나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이다. 보일러업계는 대기전력 1W 기준 도입보다는 에너지절감 효과가 큰 효율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보일러의 평균대기전력은 4.9W로 1W 감소시 에너지비용 절감액은 189억5,000만원에 Co₂저감량은 7만3,247T-C다.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효율을 1% 올리면 에너지비용 절감액은 1,367억원에 CO₂저감량은 58만4,665T-C라는 분석자료가 있다. 대기전력 1W와 효율 1% 인상을 동시에 적용한다면 보다 많은 에너지절감과 CO₂저감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일러에는 냉장고의 필수 냉장기능 등으로 1W기준 도입이 어려운 것과 같이 보일러에는 동파 및 자동운전, 가스누출 감지기 등의 특수상황을 고려한 안전기능이 부착돼 있어 대기전력 1W 기준 도입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에너지수입이 절대적인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절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에너지절감도 중요하지만 안전도 무시할 수 없는 기준이다.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 먼저 고려돼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는 여유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