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 이하 에기평)이 위탁정산 회계법인 관리 강화, 연구자 중심의 연구비 사용 매뉴얼 발간 등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제도를 개선한다.

그간 에기평에서 시행해 온 연구비 불인정 및 부정사용 개선 노력의 결과로 불인정으로 인한 연구비 반납 비율이 2018년 8.6%에서 2020년 5.9%로 낮아졌지만 이는 연구자 중심의 서비스가 아닌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대책 중심이었다.

연구자들은 주로 회계법인과의 갈등, 회계법인의 정산 오류, 불편한 이의신청 제도, 연구비 사용 방법과 규정 안내와 같은 정산 서비스 미흡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이에 에기평은 연구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연구자 중심의 회계정산제도로 개선하고자 위탁정산 회계법인 관리 강화 방안을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회계법인 만족도 평가 △회계법인 이의신청 제도 개선 △회계법인 부실정산에 대한 페널티 강화 △회계법인 연구비 사용 서비스 개선 및 컨설팅 강화다. 에기평은 회계법인 연차평가 시 세부 항목들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해 평가결과가 미흡한 회계법인은 과감히 협약을 해지하는 등 연구자 중심의 고객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코로나19 특별 지침’ 등 새로운 규정에 대한 주요 사례를 포함한 ‘2020년 연구비 사용 매뉴얼’도 발간·배포할 예정이다.

‘2020년 연구비 사용 매뉴얼’은 연구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많은 의견이 나온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해 처음 수행하는 연구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지침’ 관련 사례를 포함해 연구자들이 규정 미숙지로 인해 연구비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뉴얼을 개선했다.

임춘택 에기평 원장은 “연구자 중심의 R&D 제도를 정착시키고 회계정산 문제로 피해를 입는 연구자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제도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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