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OPEC+의 감산, 각국의 봉쇄조치 해제 등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냈던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인 EIA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대비 배럴당 18.23달러 낮은 38.76달였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5.96달러 높은 44.72달러가 될 것이라는 예측치를 내놓았다.

OPEC+의 감산 시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올해 국제유가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는 국면을 보였다.

2차 글로벌 셧다운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정책 영향을 받아 석유수요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OPEC+의 감산폭 축소 등으로 내년도 유가도 큰 폭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EIA는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코로나19의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영향을 끼치면서 전년대비 배럴당 862만배럴 급감한 9,284만배럴, 내년에는 석유수요가 회복되겠지만 예년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돼 올해대비 625만배럴 증가한 9,909만배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미국이 175만배럴, 유럽은 87만배럴 등 OECD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체 OECD 석유수요가 올해대비 520만배럴 감소한 4,240만배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경우 전년대비 100만배럴 등 아시아 국가를 위시한 비OECD 국가의 석유수요도 증가해 내년에는 비OECD국가의 석유수요가 올해대비 318만배럴 증가한 5,362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석유공급량은 전년대비 611만배럴 감소한 9,458만배럴, 내년은 올해대비 425만배럴 증가한 9,883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OPEC 석유 생산량은 OPEC+ 감산폭 완화, 리비아 등의 생산재개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 비해 296만배럴 증가한 3,374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석유수요 급감 영향으로 OECD 상업용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내년초까지 빠르게 재고가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도 과거 5년대비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헨리허브 기준 올해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전년대비 0.50달러 하락한 2.07달러, 내년은 올해대비 1.06달러 상승한 3.13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천연가스 수요 위축 영향으로 천연가스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천연가스 수요는 상업용 수요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수요가 감소해 올해대비 49억3,000만cf/d 감소한 787억3,000만cf/d로 전망했다.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내년 천연가스 가격 상승 전망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며 51억8,000만cf/d 급감한 265억1,000만cf/d, 산업용은 올해대비 1억cf/d 감소한 222억cf/d, 가정용 수요는 올해대비 2.3% 감소하고 상업용은 올해대비 3.6% 증가해 각각 127억7,000만cf/d, 90억2,000만cf/d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천연가스 생산량, 즉 공급은 채산성 악화 및 수요 감소 영향으로 올해대비 약 6.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천연가스 공급은 전년대비 32억6,000만cf/d 감소한 833억6,000만cf/d, 내년에는 올해대비 50억4,000만cf/d 감소한 783억2,000만cf/d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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