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최문순 강원도지사, 고영태 가스기술공사 사장(좌 4번째 부터)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최문순 강원도지사, 고영태 가스기술공사 사장(좌 4번째 부터)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국내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 전반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고영태)는 3일 강원도(도지사 최문순) 및 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과 대명 솔비치리조트에서 열린 ‘2020 강원그린뉴딜 국제수소포럼’ 행사 시작에 앞서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이 협력해 강원도의 수소산업 조기 정착과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P2G 그린수소 생산사업, 수소 인프라 구축·운영, 강원도 지역 산학연과 연계한 수소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등 총 8개의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는 포괄적 협약이다.

이중 특히 주목해볼 사업은 협약 참여기관(가스기술공사, 강원도, 한화솔루션)이 가장 비중을 두고 빠르게 추진할 예정인 ‘대관령의 풍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사업’이다.

이번 대관령의 풍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사업은 강원도가 대관령에서 운영 중인 풍력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를 이용해 수전해 설비를 통해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그린수소란 이산화탄소 등의 부산물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 수소를 말한다.

여기서 생산한 수소는 배관을 통해 인근 수소충전소로 공급해 관광 셔틀 및 환승용 수소버스, 수소차, 미니전기차 등에 공급함으로써 대관령을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교통거점으로 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전주기(생산~충전~교통수단) 생태계와 관광을 융합한 복합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강원도는 2MW 규모의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공급하고 한화솔루션은 전력과 수전해 시스템의 설계, 시공 및 시운전을 담당하며 사업을 총괄하는 가스기술공사는 운영, 수소활용 및 종합 안전관리를 수행한다.

강원도는 2MW 규모의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한전에 매전 할 경우연간 약 10억원의 전기료를 받을 수 있으나 이를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전량 투입하고 가스기술공사와 한화솔루션은 100억원을 투자해 수전해설비, 전력시스템, 압축시스템 등 관련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의 관계자는 “총 사업비는 300억원 규모이며 사업기간은 약 20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임에 따라 2022년 하반기면 국내에서 어느 지자체보다도 빨리 강원도 대관령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에서 추진중인 한국판 뉴딜 중 수소는 탄소중립(Net-zero)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이며 그 중 그린수소는 향후 우리나라의 수소경제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향후 그린수소 생산에 우리공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산업의 생산, 공급, 운영, 정비, 제품 안전성지원 등 국내 수소산업 전주기에 대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발주한 21개소(버스충전소 6개 포함)의 수소충전소와 4개소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 수소 생산 및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IoT기반 수소설비 모니터링 및 고장진단 시스템을 포함한 수소통합관리시스템 구축과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지원할 수 있는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운영이 예정되어 있고, 수소 생산기지 및 충전소 운영과 정비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국내 수소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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