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2013년 완공한 미얀마 쉐 가스생산플랫폼.
한국조선해양이 2013년 완공한 미얀마 쉐 가스생산플랫폼.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미얀마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사로부터 미얀마 가스전 3단계 사업인 가스승압플랫폼(Gas Compression Platform) 1기에 대한 발주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

이 가스승압플랫폼은 총 2만7,000톤 규모로 기존 가스생산플랫폼에 연결돼 가스전의 압력을 상승시켜 하루 5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 생산량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설비는 2024년 상반기까지 미얀마 벵갈만 해상에 위치한 쉐(Shwe) 가스전에 설치된다.

미얀마 가스전 3단계 사업에 대한 개발계획을 미얀마 정부가 최종 승인 하면 한국조선해양은 설계,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IC)으로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13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1단계 사업에 참여해 현재 가동 중인 가스생산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제작·인도하면서 발주처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핵심중점과제인 식량사업과 함께 그룹 내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조선해양과의 이번 개발 협력은 국내 해양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에너지분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조선해양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해양시장 침체 속에서 신규 해양설비 공사 수주에 성공해 그 의의가 크다”라며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등 앞으로 해상 가스전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2018년 10월 미국 석유개발사인 엘로그 익스플로레이션(LLOG Exploration)사와 약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를 수주해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설비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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