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는 9일 ‘미세먼지와 코로나19’를 주제로 온라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온라인 콘퍼런스에서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중장기 국민정책제안 국민건강 분야 과제를 소개하고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미세먼지 관리의 중요성 및 최근 관련 연구 동향, 대응 방향 등에 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첫 번째 세션 ‘2020년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정책제안 건강보호 분야 소개’에서는 권호장 교수(단국대 의대)가 건강보호 분야 4개 과제를 소개하고 특히 ‘미세먼지 예보등급 세분화’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이 과제는 현행 예보등급의 ‘나쁨’(PM2.5 36~75㎍/㎥) 구간이 과도하게 넓고 취약계층과 일반인 구분없이 신체활동을 일률적으로 제약하고 있어 건강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인 운동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된 것으로 ‘나쁨’ 구간을 ‘관심’(PM2.5 36~50㎍/㎥)과 ‘나쁨’(PM2.5 51~75㎍/㎥)‘ 으로 세분화하고 일반인은 ’관심‘ 구간에서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주의를 기울이되 특별한 행동 제약은 받지 않도록 했다.

이 경우 일반인은 현행보다 연간 30일 이상 추가적인 신체 활동이 가능해져 건강 증진 효과가 있음을 강조했다.

홍윤철 교수(서울대 의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미세먼지 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미세먼지가 심할수록 코로나19의 발생률 및 치명률이 증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홍 교수는 미국, 중국 등에서 이루어진 연구 결과를 통해 그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의 건강 보호 효과가 분명함을 제시했다.

조영민 교수(경희대 환경공학과)는 바이오에어로졸이란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과 바이러스 등이 고체나 액체 입자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염성 질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학교와 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내 바이오에어로졸 측정 연구 결과 실내 초미세먼지가 많을수록 바이오에어로졸이 많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실내 바이오에어로졸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중요하다고 조 교수는 강조했다.

이윤규 단장(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실내 미세먼지와 미생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다룬 다양한 국내외 연구 동향을 보면 공통적으로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바 일상생활에서 환기 지침을 정확히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국가기후환경회의 중장기정책 제안 중 하나인 ‘건강한 실내공기 관리 및 공기청정기 신뢰도 제고’의 제안 배경 및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자연 환기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보완적으로 공기청정기 사용시 실 사용공간 면적을 고려한 적정 표준사용면적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되 탈취 등 부가기능은 미세먼지 제거능력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점, 지속적인 필터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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