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모델링 전(좌) 후 모습.

그린리모델링 전(좌) 후 모습.

[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한국판뉴딜 10대 대표사업 중 하나인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첫 결실을 맺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함께 완성한 시립철산어린이집의 준공식이 17일에 개최됐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비를 지원해 에너지 성능 개선(30% 이상), 실내 미세먼지 저감(75%) 등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차 추경(국비 2,276억원)을 통해 한국판 뉴딜에 포함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개시했으며 공모를 통해 전국 195개 지자체 공공건축물 862동을 선정했다.

현재 838동에 대한 사업을 착수(총사업비 3,200억원/국비 2,200억원 규모)해 600여동에서 설계를 진행 중이며(연말까지 200동 이상 완료)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적용한 준공사례들이 나타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추진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설계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종합지원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완료까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규모(국비 2,276억원)로 사업을 추진해 1,000동을 추가 선정하고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1년말까지 지역일자리 약 1만개를 창출해 지역경제 회복에 보탬이 되고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해 12만톤 가량의 온실가스(84만 그루 식재효과)를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시립철산어린이집은 1999년에 준공된 후 시설 노후화로 에너지성능이 크게 저하되고 건축물 안전과 보육환경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많았다.

전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단열보강, 로이복층유리 창호, 콘덴싱 보일러,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설치 등이 적용돼 사업 이전 대비 1차 에너지 소요량이 88% 이상 감소했으며 냉난방비는 78% 감소하여 연간 52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로 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79%를 생산해 제로에너지건축물 3등급 인증을 획득했으며 영유아보육법 등 시설기준에 부합하도록 외부 비상계단을 새로이 설치하고 노후 놀이기구와 조명 등을 교체해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1호 완료사업인 철산어린이집을 시작으로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인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정부는 향후 공공부문의 의무화와 민간부문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 등 부문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정책을 통해 그린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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