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SK E&S(대표 유정준)는 LNG, 전력, 집단에너지,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에너지솔루션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수행하고 있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99년 도시가스사업 지주회사로 출범해 국내 도시가스 유통시장 점유율 1위(2019년 기준 22.2%)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핵심사업인 LNG 밸류체인의 확대와 동시에 국내외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중심의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솔루션, 수소사업까지 사세를 확장하면서 국내 대표 친환경에너지 기업 중 하나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SK E&S가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지,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 LNG 도입부터 공급까지 ‘통합 밸류체인 구축’
SK E&S는 2011년 케이파워와의 합병을 통해 발전사업에 진출하며 LNG 다운스트림(Downstream) 분야를 발전사업으로 확장했다.

업스트림(Upstream), 미드스트림(Midstream) 분야에서도 사업을 넓히면서 2017년 LNG Value Chain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업스트림분야에서는 2006년 인도네시아 LNG 직도입을 시작으로 2012년 호주 깔디따-바로사(Caldita-Barossa) 해상 가스전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4년 우드포드 셰일가스 전 지분 49.9%를 인수해 미국 콘티넨탈 리소스(Continental Resources)와 셰일가스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미드스트림분야에서는 2013년 미국 프리포트 LNG(Freeport LNG)와 액화 설비 사용계약을 체결해 북미 LNG의 국내 도입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2017년부터는 GS그룹과 공동으로 보령 LNG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다운스트림분야에서는 발전, 집단에너지, 도시가스 사업을 통해 국내 전력과 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광양천연가스발전소,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 하남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로 주목을 받았다.

■ 7개 자회사 업무프로세스 표준화로 통합안전관리
SK E&S는 7개 도시가스 자회사를 통해 전국 400만 가구에 도시가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도시가스 분야에서 40년 이상 사업을 운영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SK E&S는 공급권역 내 1만km의 공급배관과 연간 7만여건에 달하는 굴착공사에 대한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도시가스 안전 분야에 대한 업무효율화 및 안전관리 사각지대 개선을 위해 ICT 기반 신기술을 도입해 안전관리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설점검용 드론을 개발해 하천을 횡단하는 교량첨가배관이나 노후 공동주택 입상배관 등 기존의 방식으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설에 대한 정밀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SK C&C와 공동으로 AI 기반 객체인식 기술과 드론이 접목된 굴착공사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상공에서도 도시가스 배관 주변에서 공사 중인 굴삭기를 더 정확하게 인식해  광범위한 현장 안전점검을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배관정보의 위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드론을 활용한 수치지형도 자체제작 체계를 구축했다. 이 기술을 통해 외부에서만 제공받던 수치지형도를 자체제작함으로써 배관정보 Update의 신속성을 확보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성과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더 정밀한 현장 안전관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SK E&S는 국내 최초로 2007년 코원에너지서비스를 시작으로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리정보시스템, 차량위치관제시스템 및 굴착공사정보시스템 등 안전관리 업무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2014년 이를 업그레이드 해 7개 도시가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TSMS(Total Safet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통합안전관리 모델을 완성했다. 이 시스템은 현장에서 직접 회사 서버망에 접속해 지리정보시스템, 차량위치관제시스템, 굴착공사정보시스템과 고객시설 정보시스템 등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현장 안전관리와 회사 유관업무인 영업, 공무, 고객지원업무 등을 연계시켜 업무에 따른 편의성과 신속한 위기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2021년에는 AI기반 굴착공사 관리 시스템을 개발·구축하고 향후에는 비상대응 분야에도 AI를 접목함으로써 안전관리 시스템을 한단계 Upgrade할 계획 중에 있다.

또한 SK E&S는 RBMS(Risk Based Management System)을 통한 노후시설 관리, 원격전위측정장비를 통한 시설점검 효율 개선 등 다양한 신기술 도입·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안전관리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 친환경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SK E&S는 친환경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 중이다.

현재 SK E&S와 7개 도시가스 자회사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10MW 규모로 태양광발전소가 전국 36개 지역에 47MW, 풍력발전소가 전남 신안군에 63MW 가동 중이다.

향후 SK E&S는 국내에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합쳐 최소 2GW 규모의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는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을 수주했으며 전남 신안지역에 국내 단일 규모로 최대인 해상풍력사업(96MW)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SK E&S는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등 전국 총 17개 사업장에 약 354MWh 규모의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ESS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45MWh 규모로 ESS기반의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를 운영 중이다. 또한 올해 7월에는 미국 태양광 ESS  설치 1위 기업인 선런(Sunrun)사과 함께 가정용 에너지솔루션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 ‘로컬라이즈 군산’ 통해 지역상생 기여
SK E&S는 ‘로컬라이즈 군산’을 통해 지역사화와의 상생에도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 E&S가 추진하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는 군산을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군산은 과거 전북 지역의 경제와 금융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일제강점기와 우리나라 근대화의 흔적이 도심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관광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지만 지속된 제조업 침체로 지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지역에서 도시가스사업을 진행 중인 SK E&S는 군산을 재도약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스웨덴 말뫼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말뫼는 주력 산업이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한때 ‘죽음의 도시’라는 오명까지 썼지만 스타트업기업 활성화를 통한 업종 전환으로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에 모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SK E&S는 군산의 풍부한 역사 유산 인프라와 기 조성된 상권을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산업도시였던 군산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며 ‘한국의 말뫼’로 재탄생 시키는데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SK E&S의 노력을 통해 군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군산을 거점으로 하는 소셜벤처들이 개발한 제품이 상품화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 특산품인 김을 유통하고 있는 ‘군산 섬김’은 지난 6월26일 GS홈쇼핑을 통해 판로를 본격적으로 확대했으며 군산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꿀스틱을 유통하고 있는 ‘쑥쑥상점’도 올 상반기 쿠팡과 네이버스토어 등 주요 소셜커머스에 입점한 바 있다.

향후 SK E&S는 1차적으로 군산을 지역재생을 위한 거점 플랫폼으로 만들고 나아가 타 도시와의 협업을 통해 군산의 모델을 다른 지역에도 이식해 ‘로컬라이즈 DNA’를 전방위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SK그룹 추진 수소사업, SK E&S ‘첨병’
최근 SK그룹은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SK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는데 추진단에서도 SK E&S의 역할이 클 전망이다. SK E&S는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에 액화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300만톤 이상의 LNG를 직수입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로서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 E&S의 친환경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는 SK그룹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창출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그룹인 SK그룹이 앞장서서 깨끗한 미래에너지원을 발굴하는 것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E&S의 관계자는 “향후 탄소중립, RE100 등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친환경에너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 E&S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앞으로도 도시가스, LNG와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대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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