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SK(주)가 SK E&S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및 충전 솔루션 기업인 Plug Power Inc.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하며 수소사업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SK는 7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Plutus Capital NY, Inc과 SK E&S의 자회사인 SK E&S Americas, Inc가 50:50 비율로 미국 수소업체인 Plug Power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SK가 투자한 미국의 Plug Power는 지난 1997년에 설립된 수소제조, 유통회사로 액화수소플랜트, 수소충전소 건설, 차량용 연료전지 등 수소와 관련된 핵심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Plug Power는 수소경제 글로벌 리더로 북미지역 수소사업 확대 능력을 검증 받은 바 있으며 한국 대표 기업 중 하나인 SK와의 파트너십은 이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적기에 만들어진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그룹과 Plug Power는 국내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양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전역에 걸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소 연료 충전소, 전해조 공급을 추진하게 된다.

SK그룹은 아시아 에너지 산업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수소경제를 통해 포트폴리오 녹색 전환이라는 전략적 방향을 설정했다. 여기에 Plug Power가 가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충전소, 녹색 수소 발전 분야 리더십이 결합됨으로써 아시아 시장 내 수소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강력한 팀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SK그룹은 수소사업으로의 확대를 천명한 바 있다. 이후 SK E&S는 추형욱 신임대표를 임명해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하는 등 수소사업으로의 확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번 투자로 수소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SK그룹은 향후 그룹 계열사인 SK E&S를 선봉으로 수소분야 사업 확대를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 국가들이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정책적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업계 최대 업체 중 하나인 SK의 수소사업 진출은 향후 우리나라가 수소사회에서 한발 앞장설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했다고 분석된다.

앤디 마시 Plug Power CEO는 “SK그룹은 한국은 물론 그 이외 지역에서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확고한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SK그룹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Plug Power가 아시아 시장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즉각적인 전략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22년 정식 합작법인(JV) 설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상호 보완적 강점을 가진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 회사 2024 계획의 일환인 합작법인을 통해 사업 급성장과 커다란 수익 창출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형욱 SK E&S 대표는 “Plug Power는 수소 산업 선두기업으로 수십년에 걸쳐 경험을 축적했으며 안정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Plug Power와 SK의 이번 파트너십은 앞으로 수소 업계에서 중요하고 안정된 기회를 확보하고 사회에 기여할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 대표는 “SK그룹은 ESG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며 Plug Power는 이 같은 전략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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