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현대차그룹이 공주 태양광발전소에 설치완료한 ESS Cube.
OCI·현대차그룹이 공주 태양광발전소에 설치완료한 ESS Cube.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OCI 자회사인 OCI파워(대표 허기무)가 태양광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활용한 실증사업을 개시하며 성장하는 분산형 에너지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OCI는 OCI스페셜티 공주공장에 위치한 727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국내·외 최신 안전규격이 반영된 현대차그룹의 300kWh급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설치하며 사업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OCI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재사용배터리 성능시험 후 전력변환장치(PCS: Power Conditioning System) 연계 및 컨테이너 형태인 ESS Cube의 충전 및 방전, 온도, 기능시험 등을 통해, 최신 기술규격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ESS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OCI는 기존에 설치했던 타사의 신규배터리 ESS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활용한 ESS간의 성능비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19년 9월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ESS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국내 및 북미지역의 분산형 에너지시장을 개발해나가기 위한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를 위해 OCI는 한국 공주와 OCI Solar Power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에 실증사이트를 구축하고 전력변환장치 및 운영시스템의 공급과 설치 공사를 맡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제공하고 이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며 양사는 연계 시스템의 운영 및 실증 운전 분석을 통한 사업성 검증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번 태양광발전소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재활용한 ESS를 설치한 것은 그 첫 번째 성과이다.

최근 전기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재사용배터리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재사용배터리 시장규모가 2019년 15억달러에서 2030년엔 18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시장 전문가들은 전기자동차의 급격한 성장으로 전기자동차용으로 모든 배터리들이 투입돼 전력용 배터리는 신규 배터리로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OCI는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현장에 ESS를 설치하며 분산형 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100kW급에서 2MW급의 ESS용 PCS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서 다양한 배터리에 대응이 가능하며 외부 설치가 용이한 컨테이너 형식의 ESS cube 제품으로 공사기간 단축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허기무 OCI파워 대표는 “다년간의 태양광 사업으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OCI가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창의적인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게 돼 기쁘다”라며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분산형 에너지시장에 적용해 나가면서 태양광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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