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LNG차는 국내에서 기술력, 친환경성 모두 갖췄기 때문에 미래 수소차 사회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에 활용될 가치가 높다.

하지만 현재 LNG차에 대한 정부지원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LNG차는 환경개선효과가 뛰어나 환경정화비용이 적게 발생하지만 수소, 전기 등 타 연료와 비교해 지원규모가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다.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LNG기술연구소 가스연구원은 LNG차를 적극 장려해 육상분야에서도 환경개선효과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최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부산항 LNG야드트랙터 보급사업을 본받아 보급초기 정부지원만 이뤄진다면 성공적으로 LNG차가 정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오영삼 가스공사 가스연구원에게 LNG차의 특징과 보급확대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LNG 화물차가 활용될 경우 환경개선효과는 얼마나 뛰어난지.
경제가 발달할수록 미세먼지 문제는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저감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수송부문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인 대형 경유화물자동차와 콘크리트믹서와 같은 건설기계로  여겨지고 있는데 특히 이들 차량의 저공해화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2016년 기준 국가대기오염배출량통계시스템 결과를 보면 도로이동오염원 중 미세먼지 배출 기여도는 화물자동차 68.9%로 가장 높고 RV 21.8%, 승합차 4.1%, 버스 2.1% 순이라고 보고됐다.

화물차 중에서도 대형화물차의 미세먼지 기여도가 48.6% 가장 높고 다음으로 소형화물 20.9%, 중형화물 19.7%, 믹서 1.3%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 것으로 안다. 또한 LNG트랙터 시험결과를 보면 LNG전환 후 경유대비 CO2 19%, 입자상물질 99%, 질소산화물 96% 저감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됐다.

2019년 환경부 LNG화물차 보급타당성 평가결과에서도 LNG화물차의 대당 환경편익은 경유화물차대비 약 3,124만원으로 분석돼 LNG화물차의 보급은 환경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송분야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수소전지차 또는 전기차 외에도 LNG자동차 보급도 같이 추진해야 된다고 판단이 된다.

■ 친환경차인 수소, 전기대비 LNG차가 가지는 강점은.
LNG자동차기술은 이미 입증된 기술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30만대 이상 보급이 돼 있고 올해 말까지 50만대 보급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LNG자동차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재 주요소에서 기름을 충전하는 것과 비슷한 조건으로 물론 적정 규모의 LNG탱크를 설치해야겠지만 한번 충전으로 1,00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미국 등 대륙국가에서는 LNG자동차의 이러한 장점 때문에 대형 LNG트럭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 수소전지차도 청정성을 고려했을 때 환경적으로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소를 어떻게 생산했는지 전주기분석을 하면 청정성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수소전지차는 최신 수송기술의 집약체로서 기술개발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기술수준에서 차량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당장 현재 기술수준으로서 경제적이면서 신뢰성 있는 운송수단을 검토해야 한다면 LNG자동차는 충분한 매력이 있으며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트럭분야에 적용은 바람직 해 보이며 이를 통해 수소전지차와 전기차 기술과 윈윈전략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현재 국내 LNG 모빌리티 관련 기술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LNG자동차의 핵심은 천연가스 엔진과 초저온 LNG차량용기라고 할 수 있다. 천연가스 엔진의 경우 국내 기술로서 청소차용 및 버스용 등 다양한 마력의 엔진이 개발돼 생산되고 있다.

다만 대형트럭에 적합한 400마력 이상의 고마력 엔진은 세계적인 LNG차량 보급 추세와 해외에서는 이미 개발돼 보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의 경우 시장성 결여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국내 엔진메이커에서 대형트럭용 고마력 엔진 개발이 곧 완료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다행으로 생각이 든다.

또한 LNG초저온 용기의 경우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돼 현재 상용화 돼 있는 상태이며 여러 기업에서 신규로 LNG용기를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경우 경쟁시장이 형성돼 기술수준이 향상되고 가격이 하락돼 국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NG자동차는 2가지 방식으로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LNG신차 방식으로 국내 차랑 메이커에서 LNG트랙터 및 LNG믹서트럭을 생산하고 있으며 보급 확대를 준비 중에 있다. 

또 다른 방식은 튜닝(개조)방식으로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미세먼지 발생량이 높은 노후경유차를 LNG자동차로 튜닝하는 방식으로서 엔진교체 방식, 엔진튜닝 방식 그리고 경유혼소 방식의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엔진교체방식의 경우 부산항은 현재 340대 이상의 야드트랙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국내 기술력은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엔진개조방식의 경우 디젤엔진의 인젝터를 점화플러그로 대체하는 방식으로서 기존 엔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국내 기술력이 확보된 상태다.

아울러 혼소기술은 기존 엔진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흡기관 쪽에 천연가스를 추가로 주입해 경유와 천연가스가 함께 혼소할 수 있도록 튜닝하는 방식이다. 이 모든 튜닝 방식들은 LNG탱크와 조합해 기존 경유차를 LNG자동차로 튜닝이 가능한 기술들이며 관련 국내 기술력은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판단이 된다.        

■ 향후 필요한 정책은.
2010년부터 LNG연료추진선 등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이 출현되기 시작하면서 LNG자동차에 대한 보급이 같이 검토됐고 2014년 가스공사 자체적으로 소형 LNG충전설비 개발이 추진되면서 다시 LNG자동차 보급 확대에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의 일환으로 부산항 경유아드트랙터가 LNG야드트랙터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향후 LNG연료추진선 보급 및 LNG벙커링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LNG차량 보급 및 LNG충전소 설치가 확대돼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초기 LNG자동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LNG자동차의 경우 디젤자동차와는 달리 연료보조금 또는 DPF설치비용을 지원해 줄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LNG신차 보조금 또는 LNG튜닝 보조금 등 정부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또한 LNG충전소 설치에 대한 설비 보조금 또는 금융제도 지원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LNG화물차 장려를 위한 정책으로는 LNG화물차 보급 확대 관점과 LNG충전인프라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LNG화물차 보급 확대 관점에서는 LNG화물차 신차구매에 대한 지원금과 LNG튜닝차 전환에 대한 개조비 지원정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가 보급 확대 정책과 유사하게 항만, 물류단지 등을 중심으로 초기 LNG자동차 시범보급을 통한 단계별 보급계획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국내 주요 자동차 엔진 메이커에서 대형트럭에 적합한 고마력 엔진생산을 위한 지원정책과 자동차 메이커에서도 LNG자동차 신차 생산이 촉진될 수있도록 LNG자동차 생산 시 혜택를 주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LNG충전소인프라 구축 확대관점에서 LNG화물차 및 건설기계 LNG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LNG/CNG, 필요할 경우 LNG/CNG/수소 복합 충전소 구축을 위한 구축 지원금, 구축부지 확보 지원(그린벨트 내 등) 또한 안전거리 등 현실화(예전 오래된 기술수준에서 정해졌던 안전거리 규정)과 LNG충전소의 경우 CNG충전소와 운영조건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CNG충전소 기준에 따라 정해진 관련 규정 들을 LNG충전설비 조건에 맞게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 부산항 야드트랙터 LNG 교체 지원사업에 대한 의견은.
경유 야드트렉터의 LNG교체 지원사업은 당시 LNG자동차의 보급 확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은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기적절했다고 본다.

당시 항만 내 LNG충전소 구축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항만 내 LNG충전소 구축을 위해서는 항만법 개정이 필요했었고 자동차로 분류되지 않는 야드트렉터에 LNG충전을 위해서는 항만장비에도 LNG충전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 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정부의 긍정적인 협조와 개조비 지원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 340여대 LNG야드트랙터가 운행되고 있으며 추가로 계속 개조가 이뤄질 예정이다. LNG야드트랙터의 운행으로 항만 내 미세먼지 발생 저감을 통한 그린항만으로의 변신과 함께 연료비 절감에 따른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LNG야드트랙터 전환 확대를 위해 추가로 3개소에 LNG충전소가 구축돼 현재 부산항만 내 총 4개소에 LNG충전소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LNG트럭의 경우에도 초기 정부의 지원을 통한 마중물 역할만 해 준다면 자체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될 수 있다고 보여지며 이를 통한 미세먼지저감효과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그 외 하고 싶으신 말씀은.
지속적인 에너지사용 증가 추세에 따라 우리는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이로 인한 잦은 자연재해를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에너지 사용과 에너지이용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본다.

최근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미세먼지, 기후변화 대책으로 경유화물차 버스의 친환경차 대체 및 항만의 친환경화 전략이 채택된 것으로 안다.

또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으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노후 차량, 선박의 친환경(LPG, LNG, 하이브리드) 전환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이 됐다.

현재 추진 중인 자동차의 저공해화 정책관련 미세먼지 대응 사업분석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보조금 대비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볼 때 전기 및 수소 승용차의 보급효과가 천연가스버스대비 미미함을 지적하고 있다.

즉 수송부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성부 예산 투입대비 대기환경개선효과를 고려한 정부예산의 효율적이 배분이 필요해 미세먼지 저감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우선순위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중대형 화물차와 건설기계의 저공해화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운행 중인 경유차의 저공해화를 위한 여러 수단에 대한 보조금대비 저감효과 LNG트럭 전환 시의 효과 등을 비교해 정부 지원사업 및 보조금 등 관련 제도개선이 이뤄져서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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