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ABB는 정부 주도 친환경 대체 프로젝트의 첫 시스템 공급자로서 오는 2022년 인도 예정인 쌍동여객선의 전력 및 추진 시스템을 공급한다. 

40m 카타마란 페리(catamaran, 쌍동선)는 최대 승객 100명과 승무원 5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평균 운항 속도 13노트(24km/h)로 왕복 약 1시간이 소요되는 부산 북항과 남항을 운항한다.

지난해 말 ABB는 부산 소재 친환경 선박 건조 기업 해민중공업과 향후 선박 신조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넘어 향후 더 많은 친환경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하 코스켈라 ABB 마린 및 항만 대표는 “한국 친환경 선박 대체 계획의 일환인 첫 선박에 대해 전기 추진 시스템 공급자로 선정돼 자랑스럽다”라며 “이번 해민중공업과의 계약은 전 세계 선박 배기가스 감축 전략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해운시장을 위한 한국 정부의 계획을 지원하는 중요한 시금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 가능성은 모든 이해 관계자를 위한 ABB 가치 창출의 핵심”이라며 “해민중공업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저탄소 사회를 실현하고 어떻게 자원 보존을 돕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형석 해민중공업 대표는 “한국 시장 최초의 완전한 배터리 전기 추진 선박을 건조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검증된 기술력과 국내 오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는 ABB와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를 함께 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객선은 1,068-kWh 배터리 팩 두 세트로 운영되며 배터리 팩은 본선 운항을 위해 유연한 청정 에너지원을 제공한다. 여객선은 하루 2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고 탑재된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4회까지 왕복 운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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