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 세부 업종별 2020년 실적 및 2021년 전망 기상도.
기계산업 세부 업종별 2020년 실적 및 2021년 전망 기상도.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 이하 기계연)이 2021년 국내 기계산업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연은 2021년 국내 기계산업 생산액을 전년(103조원)대비 1% 이상 성장한 105~110조원대로 예측했다. 지난해 국내 기계산업 생산·수출·수입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하락을 겪었다는 점과 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호황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한 전망이다.

이미 주요국의 제조업 PMI(구매 관리자 지수)가 한목소리로 긍정적인 시장을 전망하고 전년 9월 이후 생산·수출 증가율이 지속세에 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되며 주요국을 시작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기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국의 급격한 정책 변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칭적 경기 충격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여전하기에 성장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기계산업은 정부의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등 정부 정책이 산업계에 적용되며 회복세를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디장비 등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기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장비는 전방산업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보다도 더 성장할 전망이며 플랜트분야도 LNG 수요회복에 따른 발주 확대로 전년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파운드리의 성장을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2022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플랜트와 건설기계 분야는 안정이 전망된다. 플랜트 분야의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의 LNG 액화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이며 건설기계 분야는 산업 활동 재개와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함께 반등할 전망이다.

공작기계 산업은 2020년 수요업종별로 전기전자 제외한 전 업종에서 감소하며 2년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약 20%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가 회복을 견인하겠으나 주요국 관계자들은 2021년에도 생산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한 반면 조선·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연중 하락세를 겪었으나 2021년에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 기대로 반등이 전망된다.

김희태 기계연 기계기술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은 “2020년 기계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건재하며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했고 2021년에는 메가트렌드와 정부 정책에 기인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대중 무역의존도와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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