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6일 새단장한 양재 수소충전소를 방문하고 첫 번째로 방문한 시민과 함께 수소차 무료충전 시연 행사를 가졌다.

양재 수소충전소는 30억원이 투자돼 수소 충전용량을 기존 대비 약 3배로 늘리고 최신설비를 갖춰 재개장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무료 충전행사를 진행한 후 3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 수소충전소는 부지 내에 수소차 충전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설비도 갖추고 있어 종합적인 무공해차(수소차, 전기차) 거점 역할까지 한다.

환경부는 서울시, 서초구 및 지역주민과 함께 미세먼지 없는 도시,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면서 수소충전소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환경부는 수소충전소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서초구 주민 대상으로 비대면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수소충전소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양재 수소충전소의 재개장에 힘썼다. 

환경부는 이러한 소통·협업 사례가 본보기가 돼 서울 도심지에 보다 많은 수소충전소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양재 수소충전소의 재개장으로 서울시 내 수소차 충전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는 1,719대의 수소차가 등록돼 있으며 서초구는 25개 자치구 중에 수소차 등록 대수 1위(216대)인 동시에 유일하게 200대를 넘어선 자치구다.

그동안 서초구민들은 국회 충전소 등을 이용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양재수소충전소가 운영되면서 충전 여건이 한층 나아지고 수소연료구입비도 30% 할인받게 된다.

한정애 장관은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축하하면서 현장에 함께한 관계자들에게 시민이 한층 더 편리하게 수소 충전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앞으로 서울시 내 공공부지와 기존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주유소 등을 활용해 조기에 수소충전소를 확충해 그린뉴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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