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LPG가격이 9개월째 인상 행진을 이어가게 되면서 4월 국내LPG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LPG가격이 9개월째 인상 행진을 이어가게 되면서 4월 국내LPG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해 7월부터 상승 추세를 보인 국제LPG가격이 난방용 수요가 감소하는 3월에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9개월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과 미국 텍사스주에 30년만에 몰아닥친 한파로 영향에 따른 것으로 공급보다 LPG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LPG가격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 OPEC+의 증산 결정 가능성, 한파 이후 미 정제시설 가동 중단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 미국 원유 시추기 수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제LPG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하는데 제동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3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20달러 인상된 625달러, 부탄은 10달러 오른 59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톤당 평균 15달러에 이르는 3월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인해 4월 국내LPG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인상폭이 크지 않아 kg당 20원 안팎 수준에서 인상요인이 발생하겠지만 지난 2월 큰폭의 인상요인이 덜 반영됨에 따라 3월 국내LPG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1.80달러 인하된 1,108.40원으로 지난달 달러당 평균 1,110.82원에 비해 2.42원 올라 국내LPG가격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달러당 평균 1,152.44원에 거래됐던 환율은 11월에는 무려 31.2원 오른 1,121.24원으로 치솟은 뒤 12월에는 1,096.53원으로 24.71원 떨어졌지만 올해 1월 1,095.41원으로 1.12원 인하된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달 25일까지 환율이 어떻게 등락하느냐에 국내LPG가격에 인상폭을 제한시키는 긍정 요인이 될지, 아니면 인상폭을 부추기는 부정적 요인이 될지 여부는 앞으로 등락 추이를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변수를 제외한 상태에서 4월 국내LPG가격은 kg당 20원 안팎 수준에서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그동안 발생한 미반영분과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돼 인상폭이 소폭에 그치거나 동결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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