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호프집화재사건 등 잇따라 발생하는 중대형 사고로 인명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내에 방폭 개념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제도적인 문제, 규격 및 절차의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산재돼 있는 것이 국내 방폭업의 현주소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방폭전기(주) 품질관리부 이수영 과장의 일침이었다.

이수영 과장은 설계파트로 입사, 그동안 기술영업에서부터 기술개발, 품질관리 등 방폭업에 있어서는 텔랜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의 활약상은 넓게 포진돼 있다.

특히 이 과장은 현대자동차에 플라스틱 형광등을, 정유공장에 Receptacle & Plug, 현대정유에는 배관자재 등을 보급시켰으며, 주로 국내 시판되고 있는 방폭기류에 없는 기능 등을 추가로 개발, 특허냄으로써 그의 사명감은 빛을 발했다.

이 과장은 그동안 방폭업에 종사하면서의 애로사항에 대해 “지금까지 국내 방폭업계는 유럽규격인 IEC규격에 맞춰 제품을 생산, 개발해 왔지만, 국내 제도는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주관하는 설치법에 의해 검사를 받아 2중苦를 겪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안전공단에서 제정하고 있는 설치법은 국내 KS규격과는 무관하며, 일본의 JIS나 미국의 UL규격 제도를 벤치마킹해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는 현 제도를 일원화하여 선진국 추세에 맞춰나가야 할 것이라는 게 방폭 종사자들의 바램이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소재한 현대방폭전기(주)는 등기구류, 스위치류, 배관자재 등을 주로 생산하며, 대기업 및 가스공사에 LNG관련 방폭기류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의 30∼40배에 달하는 말레시아에 수출활로가 90%열린 상태이며, 2000년에는 말레시아에 현대방폭전기 법인 및 대리점들이 설립될 계획이다.

또 현대는 국내 및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지금까지 예산의 30% 이상을 연구개발비를 적극 투자하고 있는 등 타 업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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