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범석엔지니어링 폐냉매 소각분해처리 플랜트 준공식에서 심재봉 범석엔지니어링 대표(좌 7번째)와 참가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2018년 범석엔지니어링 폐냉매 소각분해처리 플랜트 준공식에서 심재봉 범석엔지니어링 대표(좌 7번째)와 참가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냉매를 활용한 탄소배출권 외부사업이 국내 최초로 승인됐다.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에서 소홀히 됐던 냉매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환경부는 수출차량에서 회수한 HFC-134a 폐냉매에 대한 (주)범석엔지니어링(대표 심재봉)의 플라즈마 분해처리사업을 국내 최초 외부사업으로 승인했다.  

이 사업은 해외로 수출되는 차량에서 회수한 HFC-134a 폐냉매를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분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다. 해외로 수출되는 일부국가 중 수입 당국의 관세를 줄이기 위해 DKD(Disassembled Knocked Down) 방식으로 부품을 분해해 수출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는 폐냉매 회수 및 처리를 요구받지 않는 수출차량에서 발생하는 HFC-134a 폐냉매양은 연간 약 20톤(약 7만대)으로 이를 수집해 플라즈마 분해처리를 할 경우 연간 온실가스 2만5,753tCO₂-ep 감축이 예상된다.

지난 2015년부터 5년동안 진행한 외부사업(CDM사업 제외)으로 온실가스 18만7,000tCO₂-ep(CDM사업 제외) 감축했다. 연간으로는 3만7,400tCO₂-ep이다.

이번 폐냉매를 통한 외부사업으로 2만5,753tCO₂-ep 감축은 그 동안 진행한 연간 외부사업 전체의 약 69%에 해당하는 상당한 양이다. 기존 외부사업과 이번에 최초로 시행되는 냉매 외부사업으로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6만tCO₂-ep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외부사업에 대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사업에 적용된 폐냉매 분해처리시설은 화석연료의 연소반응 없이 전기에너지만으로 HFC-134a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CO₂로 전환되도록 설계된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분해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기존에 산업폐기물처리에 흔히 사용되고 있는 고온소각기술과 달리 LNG, 등유 등 화석연료나 폐유, 도시고형폐기물 등의 폐기물 연소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화석연료나 폐기물의 연소 시 유발될 수 있는 대기오염 문제도 발생되지 않는다.

또한 정부가 추구하는 적법한 폐냉매 처리활동으로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범석엔지니어링의 관계자는 “이번 냉매를 통한 외부사업은 첫 사례로 냉매 관리에 대한 중요성 및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이 사업을 통해 10년간 온실가스 25만여tCO₂-ep 저감이 가능해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범석엔지니어링은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내 냉동기 냉매 교체 등 국내 유일 모든 냉매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환경 전문기업으로 ‘2020 환경·에너지 대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하는 등 냉매 관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범석엔지니어링 폐냉매 소각분해처리 플랜트 준공식 참가자들이 플랜트 설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범석엔지니어링 폐냉매 소각분해처리 플랜트 준공식 참가자들이 플랜트 설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