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온실가스 배출권 무상할당 대상에 집단에너지사업자가 포함되는 등 배출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달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효과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유인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배출권거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달 중 공포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배출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9월에 수립된 ‘제3차 계획기간(2021~2023년) 국가배출권 할당계획(이하 할당계획)’ 수립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을 반영했다. 

특히 배출권시장조성자의 업무특성을 고려해 무상할당 업종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집단에너지사업법’ 제2조제3호에 따른 집단에너지사업자가 3차 계획기간 초기 3년(2021~2023년)간 무상할당 특례대상에 포함되는 등 시장조성자로 참여가능한 대상이 구체화됐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배출권시장 조성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했다.  

또한 배출권거래제 적용대상 외부영역에 투자해 확보한 감축실적을 배출권으로 전환, 배출량 상쇄(Offset)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인 상쇄배출권 사용에 유연성이 부여됐다. 환경부는 국외 시행 외부사업 상쇄배출권을 전체 상쇄배출권의 50% 이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할당대상업체별로 활용가능한 상쇄배출권의 제출한도(업체별 배출권의 5% 이내) 내에서 국내외 시행 외부사업 상쇄배출권을 구분없이 사용이 가능해졌다. 외부사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의 신뢰를 보호하고 상쇄배출권 한도 제한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배출량 감축에 따른 비용부담이 다른 업종보다 큰 업종의 경우 2023년까지 유상할당 적용을 유예해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장이재 환경부 기후경제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산업계‧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한 결과가 반영된 사항”이라며 “배출권거래제 3차 계획기간부터는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요구되는 만큼 기업부담을 고려하며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