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필 렉소 엔지니어링 부사장.
곽정필 렉소 엔지니어링 부사장.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한국화학공학회(회장 김형순)는 59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전국 화학공학 관련학과, 정부기관, 국공립연구소, 산업 협회, 기업체 등 약 7,000여명의 개인 및 단체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전문 학회다.

화학공학회의 2021년 봄 학술대회는 ‘뉴노멀 시대의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화학공학’이라는 주제로 4월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봄학술대회에는 렉소엔지니어링, 경원테크, 솔텍트레이딩, 프로테크코리아 등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여러 강소기업들이 우수한 품질을 앞세운 주력 제품군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봄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각 기업들이 어떠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지, 향후 비전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납품했을 때 자랑스러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곽정필 ㈜렉소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거래처에 납품했을 때 자랑스러운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렉소엔지니어링은 2002년에 설립돼 19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렉소엔지니어링은 19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 우를 바탕으로 실험용 고온·고압기를 제조하고 있다.

곽 부사장은 “화학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공정기술이 필요한데 단순히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찾는 것이 아닌 연구를 통해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해내기 위한 산업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예를 들어 설탕물을 만든다고 했을 때 다양한 방법들이 가능하지만 필요한 설탕물의 농도, 생산량에 따라 설탕물 제조 공정은 달라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곽 부사장은 “간단하게 설탕물에 비교했지만 복잡한 화합물일 경우 압력, 온도 등 최적 반응조건을 찾는 것은 까다로우며 작은 조건 변화조차도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 다”라며 “렉소 엔지니어링이 제조하는 실험용 고온·고압반 응기는 이 같은 공정조건을 정밀하게 구현해 연구자들의 연구에 기여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곽 부사장은 “렉소 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실험실 규모의 작은 시스템에서 파일럿플랜트 규모까지 제조 하고 있으며 주로 기업체 연구소, 연구기관, 대학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랑스러운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곽 부사장의 철학이 제품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다. 렉소 엔지니어링의 제품 들은 혁신적 기술과 높은 완성도를 겸비한 것이었다. 특히 이번 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에 렉소엔지니어링은 Tri-loc이라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곽 부사장은 “압력용기의 체결방식은 다양하지만 전통적 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은 볼트체결방식이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출품하는 고온고압반응기는 Tri-loc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간단한 스위치 조작만으로 자동으로 밀폐 되기 때문에 볼트 체결없이 고온, 고압의 반응을 처리해낼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곽 부사장은 “Tri-Loc은 사람에 의한 볼트 체결, 해체에 소요되는 시간을 현저하게 줄여주고 실험자의 휴먼에 러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가스켓의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300bar·250℃ 수준까지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렉소 엔지니어링은 기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곽 부사장은 “고객의 니즈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소프트 웨어를 공급할 수 있고 기능 추가, 변경 등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수출규모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최소 20만달러에서 최대 100만달러 사이”라고 전했다.

렉소 엔지니어링은 고온·고압기외에도 환경산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곽 부사장은 “렉소 엔지니어링은 수처리에 들어가는 센서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주로 수처리과정에서 부산되는 슬러지의 침전 높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데 활용된 다”라며 “이외에도 물속에서 기포를 쏴 물을 섞어주는 ‘거 대기포교반장치’도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곽 부사장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인증 등 관련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장려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품질검증 절차, 기준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중소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곽 부사장은 “우리 분야는 중소기업에서 괜찮은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에서 운영하는 인증제도가 신기술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에 있는 기술을 개선하는 정도는 인정받기가 쉬운데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 품질여부를 판단하는데 현행 제도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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