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5호기에 설치된 0.5MW CO₂ 습식 포집플랜트 전경.
태안화력 5호기에 설치된 0.5MW CO₂ 습식 포집플랜트 전경.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2050 탄소중립’ 정부정책을 실현하고자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연소·포집·저장·활용 등 4개 분야 기술개발에 나선다.

가장 먼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분야는 온실가스 연소와 포집 관련 기술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태안발전본부 5호기에 0.5MW급 CO₂ 포집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CO₂ 습식포집흡수제(MAB : Modulated Amine Blend) 실증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대규모 CCUS 실증 및 상용화 기반구축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기간은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로 총 62억원이 투입된다.

기존에 구축된 습식 0.5MW CO₂ 포집 실증플랜트를 활용해 국내 습식포집기술의 성능을 평가하고 실증단계를 넘어 상용 150MW급 CO₂ 포집플랜트를 설계하는 게 기본 골자다. CO₂ 포집대상은 서해안권에 위치한 발전소들로 실증을 통해 포집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하루 10톤의 액화 CO₂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액화 CO₂는 산업용으로 판매하거나 지역농가에서 농작물 재배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서부발전은 가스발전시대를 대비해 산·학·연과 함께 세계 최초로 ‘3MW급 매체순환연소 실증기술’을 개발한다. 투자비용만 238억원에 이르며 오는 2025년 완료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나선다.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화석연료가 공기와 직접 접촉하는 연소방식과 달리 두 개의 반응기 내에서 니켈계 금속물인 산소전달입자가 순환하면서 연료를 연소하는 차세대 친환경 발전기술이다.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사실상 제로화하고 별도의 포집장치 없이도 CO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3MW급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상용화하고 향후 40~50MW급 분산전원용 소규모 LNG발전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 및 에너지전환 정책과 분산전원 확대 정책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국내 최초로 충남형 그린뉴딜 기후안심마을 조성사업, 강원도 고성군 탄소상쇄 숲 조성사업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지원사업을 펼쳤으며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로 UN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 Climate Technology Centre Network) 협약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탄소중립실현과 그린 뉴딜정책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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