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주유소협회와 (주)동원이엔씨 관계자들이 주유소 태양광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한국주유소협회와 (주)동원이엔씨 관계자들이 주유소 태양광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주유소 상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주유소의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사)한국주유소협회(회장 유기준)와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 (주)동원이엔씨(대표 강준호)는 최근 대전 동원이엔씨 사옥에서 저탄소 주유소 에너지전환사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주유소협회 측에서는 중앙회 임원을 비롯해 전국 각 시·도회의 사무국장들이 참석했으며 동원이엔씨의 전 임직원과 함께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함께하기 위해 전국 주유소 상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의견 교류를 나눴다.

이번 사업은 전국 약 1만1,000개 주유소 중 1차 목표인 1,500개 주유소에 평균 40kW 용량의 발전설비를 설치해 총 6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기준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전국의 주유소가 ESG 경영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며 대표적 화석연료 사업인 주유소의 범국민적 이미지 개선과 함께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주유소가 함께하는 첫 번째 사업으로서 향후 주유소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해당 사업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의 건물지원사업을 토대로 시공 및 금융 등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절차를 하나로 묶은 원스톱서비스로 기획됐다. 특히 주요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 업체들과 태양광 대출을 시행하는 금융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동시에 참여 의사를 비추고 있어 태양광 업계 내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8년 동원이엔씨는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주유소협회 태양광 발전 특화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당시 많은 주유소의 요청에도 금융 조달의 어려움 및 전력 계통연결의 한계로 인해 사업이 난항을 겪은 바 있다.

동원이엔씨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전력 판매 대신 전력을 자가소비해 전기세를 절감하는 방향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강준호 동원이엔씨 대표는 “이번 사업은 계통연결 및 추가대출의 문제가 없어 신청접수 8일 만인 25일 목표치의 16%에 달하는 243개의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반드시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건물지원사업의 사업비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13년의 해당 사업의 지원 규모는 230억원이었던 것에 반해 2020년 동일 사업의 지원규모는 145억원으로 약 47% 가량 줄어들며 그린뉴딜이라는 정부의 정책과 다소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단지 등에 지원되는 금융지원사업에서도 주유소는 해당이 없어 별다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호 동원이엔씨 대표는 “전국 약 1만1,000개의 주유소 캐노피에 태양광을 설치한다면 최대 400MW의 분산전원이 완성될 수 있다”라며 “여타 공장 또는 주택에서 시행하는 바와 같이 주유소를 위한 국가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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